인터뷰 l 라이몬 투 ‘카렌민족진보당’(KNPP) 서기장
이 인터뷰는 현재 옹나잉이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전선지역 난민 현황을 따라가며 역 취재한 내용이다.
옹나잉 타이 정부가 왜 갑작스레 장마철에 카레니(Karenni) 난민들을 쫓아내겠다는 건가.
라이몬 투 정치적인 결정으로 이해하고 있다. 버마 정부와 관계 속에서.
옹나잉 이미 캠프3에서 오래전부터 난민들이 정착해오지 않았는가 그런데 어디로 가라는 건가.
라이몬 투 캠프2로 가라는 건데…. 문제는 캠프2가 포화상태고, 더구나 버마 정부군이 직접 포를 때릴 수 있는 위험한 곳이라…. 옹나잉 요즘 타이 정부 당국과 카레니 관계가 힘들겠다. 라이몬 투 지금까지는 괜찮은 편이었다. 문제가 있으면 늘 우리쪽과 상의해왔으니. 근데 이번에는 좀 달랐다. 우리 카렌민족진보당에게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난민촌에서 일하는 비정부기구들에게만 통보하고 캠프3에서 퇴거명령을 내렸다. 전에 없던 일로, 카렌민족진보당 중앙위원회 회의 내용도 통보해달라고 하면서 뭔가 좀…. 옹나잉 이번 탁신 정부와 전 추안 정부를 견줘볼 만도 하겠다. 라이몬 투 추안 정부 때는 외교적 원칙을 지키며 버마 군사정부와 일정 거리를 유지한 탓에 우리 난민들에게는 별 문제가 없었다. 탁신 정부는 버마 당국과 가까워지려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난민 문제를 비롯한 버마 국경쪽 분쟁상황에 대해 친버마 군사정부 경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냈고, 그런 게 요즘 난민 상황에 직결되고 있다. 옹나잉 난민 철거가 언제부터 시작됐나 라이몬 투 지난 8월10일부터다. 옹나잉 철거 명령을 받은 캠프3에는 얼마나 많은 난민들이 살고 있나 라이몬 투 어림잡아 6천여명쯤 된다. 옹나잉 전체 카레니 난민 수는 라이몬 투 캠프2에 1만2천명, 캠프5에 4천명…. 모두 합해 2만2천명쯤. 옹나잉 그래도 타이 정부가 무슨 명분이 있어야 쫓아내는 것 아니겠나 라이몬 투 이미 일부가 철수했는데 요즘 폭우 때문에 애먹고 있다. 9월7일부터 본격적 철거를 다시 시작할 모양인데…. 타이 정부쪽 말로는, 지역 주민들이 난민 때문에 농사도 지을 수 없고, 치안도 불안하고, 또 환경오염도 심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 어쩔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10년도 넘게 같이 잘살다가 갑자기 왜 그런 소리들이 나오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옹나잉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서는 뭐라고 하는가 라이몬 투 이건 순전히 타이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한다.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다. 이 장마철에 어떻게…. 캠프2는 이미 만원인데다, 난민들은 돌아갈 곳도 없다. 국경을 넘어 버마쪽으로 들어가면 바로 정부군이 공격하는 마당에. 옹나잉 카렌민족진보당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라이몬 투 국제사회고 유엔이고 타이 정부고 백방으로 뛰어다녔지만 현재로서는 달리 뾰족한 방법이 없고, 일단 상황을 따르는 수밖에 없다. 만약 코소보에서 이런 일이 있었더라면 그날로 당장 언론에서부터 난리가 났을 테고, 국제사회가 시끌벅적해졌겠지 비교하자면 우린 너무 소외당했다는 생각이다. 뭐가 인권이고 뭐가 정의인지 알 길이 없다. 같은 전쟁 난민도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어떤 피부 색깔을 지녔느냐에 따라 달리 대우받으니…. 매홍손 북부=글·사진 정문태/ 국제분쟁 전문기자 아시아네트워크 팀장 asianetwork@news.hani.co.kr

사진/ 난민들은 줄줄이 달린 이 아이들을 데리고 장마철 산악을 넘어야 하는 운명을 맞았다. 국제사회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앞에는 적군이 뒤에는 타이 정부가 밀어붙이는 통에 난민들은 오갈 대 없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라이몬 투 캠프2로 가라는 건데…. 문제는 캠프2가 포화상태고, 더구나 버마 정부군이 직접 포를 때릴 수 있는 위험한 곳이라…. 옹나잉 요즘 타이 정부 당국과 카레니 관계가 힘들겠다. 라이몬 투 지금까지는 괜찮은 편이었다. 문제가 있으면 늘 우리쪽과 상의해왔으니. 근데 이번에는 좀 달랐다. 우리 카렌민족진보당에게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난민촌에서 일하는 비정부기구들에게만 통보하고 캠프3에서 퇴거명령을 내렸다. 전에 없던 일로, 카렌민족진보당 중앙위원회 회의 내용도 통보해달라고 하면서 뭔가 좀…. 옹나잉 이번 탁신 정부와 전 추안 정부를 견줘볼 만도 하겠다. 라이몬 투 추안 정부 때는 외교적 원칙을 지키며 버마 군사정부와 일정 거리를 유지한 탓에 우리 난민들에게는 별 문제가 없었다. 탁신 정부는 버마 당국과 가까워지려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난민 문제를 비롯한 버마 국경쪽 분쟁상황에 대해 친버마 군사정부 경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냈고, 그런 게 요즘 난민 상황에 직결되고 있다. 옹나잉 난민 철거가 언제부터 시작됐나 라이몬 투 지난 8월10일부터다. 옹나잉 철거 명령을 받은 캠프3에는 얼마나 많은 난민들이 살고 있나 라이몬 투 어림잡아 6천여명쯤 된다. 옹나잉 전체 카레니 난민 수는 라이몬 투 캠프2에 1만2천명, 캠프5에 4천명…. 모두 합해 2만2천명쯤. 옹나잉 그래도 타이 정부가 무슨 명분이 있어야 쫓아내는 것 아니겠나 라이몬 투 이미 일부가 철수했는데 요즘 폭우 때문에 애먹고 있다. 9월7일부터 본격적 철거를 다시 시작할 모양인데…. 타이 정부쪽 말로는, 지역 주민들이 난민 때문에 농사도 지을 수 없고, 치안도 불안하고, 또 환경오염도 심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 어쩔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10년도 넘게 같이 잘살다가 갑자기 왜 그런 소리들이 나오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옹나잉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서는 뭐라고 하는가 라이몬 투 이건 순전히 타이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한다.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다. 이 장마철에 어떻게…. 캠프2는 이미 만원인데다, 난민들은 돌아갈 곳도 없다. 국경을 넘어 버마쪽으로 들어가면 바로 정부군이 공격하는 마당에. 옹나잉 카렌민족진보당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라이몬 투 국제사회고 유엔이고 타이 정부고 백방으로 뛰어다녔지만 현재로서는 달리 뾰족한 방법이 없고, 일단 상황을 따르는 수밖에 없다. 만약 코소보에서 이런 일이 있었더라면 그날로 당장 언론에서부터 난리가 났을 테고, 국제사회가 시끌벅적해졌겠지 비교하자면 우린 너무 소외당했다는 생각이다. 뭐가 인권이고 뭐가 정의인지 알 길이 없다. 같은 전쟁 난민도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어떤 피부 색깔을 지녔느냐에 따라 달리 대우받으니…. 매홍손 북부=글·사진 정문태/ 국제분쟁 전문기자 아시아네트워크 팀장 asianetwork@news.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