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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내 목표는 완전한 독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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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2-08-28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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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 기행(1)
인터뷰ㅣ코소보 대통령 이브라힘 루고바

지난해 11월 유엔 감독하에 치러진 총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이브라힘 루고바는 코소보 과도정부의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1944년에 출생한 그는 다수의 알바니아인들이 소수의 세르비아인들에 의해 지배되는 기형적인 환경에서 성장해 파리에서 대학을 거친 뒤 코소보의 프리스티나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저서를 통해 이름을 떨쳤다. 알바니아인들의 인권신장과 독립에 한평생을 바친 코소보 알바니아인들의 국부와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무장투쟁을 주창해온 코소보해방군 세력의 극단주의 노선과 달리 평화주의적 노선의 기조를 지켜왔기 때문에 세르비아 정부나 국제기구에서 협상대상으로 가장 선호하는 인물이다. 그와의 인터뷰는 7월19일 그의 관저에서 이뤄졌다. 언제나 실크 스카프를 두른 모습으로 대중들 앞에 나타나 ‘루고바 스타일’이라는 패션을 유행시킬 정도였던 그가 이날 아침에는 붉은색 넥타이를 한 정장차림으로 나타났다.

전쟁이 끝난 지 3년이 지났다. 코소보의 상황은 3년 전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변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경제문제로 고통받고 있다. 특히 높은 실업률과 물가, 낮은 임금 등은 대다수 코소보인들의 삶에 엄청난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전쟁이 끝난 지 3년이 지났지만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여전히 안정되지 않았고 완전한 독립도 획득하지 못한 상황이다. 우려하고 있는 높은 실업률은 앞으로 농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여 일자리를 늘림으로써 낮춰나갈 계획이다. 외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많은 알바니아인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호소할 예정이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유럽이나 미국, 아시아 등 세계 여러 나라와의 경제적 교류를 확대하여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많은 젊은 노동력을 제대로 활용만 한다면 발칸에서는 경제적으로 가장 강한 나라로 부상할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의심치 않는다.

현재 코소보에 거주하는 세르비아 민족 등 소수민족의 안전문제가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이들의 이동의 자유문제, 그리고 난민들의 귀환문제 등이 큰 진전이 없는 상태다.


지금은 이전과 비교하면 상황이 많이 나아진 상태다. 과거에는 서로간에 살인이나 폭력 등 사건들이 끊이지 않았으나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난민들의 귀환문제는 베오그라드 정부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본다. 개인적인 귀환은 누구도 반대하지 않지만 대규모 세르비아 난민들이 한꺼번에 귀환하면 또 다른 사태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부정적이다.

현재 발칸에서 유럽이나 미국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한데, 앞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미국, 그리고 유럽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가기를 원하는가.

작은 나라인 코소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 이를 위해 미국과 NATO가 군사기지를 원한다면 충분히 협력할 것이다. 평화유지군의 계속적인 주둔도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 코소보의 공식화폐로 유로화를 사용하는데, 이는 유럽연합에 가입하고자 하는 우리의 간접적인 의사표현이기도 하다.

재임 기간에 코소보를 위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공식적으로 유고연방의 한 부분으로 남아 있지만 유고연방에서 떨어져나와 독립국가로 나아가는 것이 현재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목표다. 유고연방과는 좋은 이웃으로 서로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코소보의 경제적 발전을 위해 자유시장 경제체제의 한 일원으로 편입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세 번째로 빈부의 갈등, 민족 간의 갈등을 최소화하여 살기 좋은 코소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앞으로 내가 할 일이라고 본다.

코소보 정부는 외교분야에서 한국과 어떤 관계를 맺기를 희망하는가.

한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에 찬사를 보내며 이를 배웠으면 한다. 그리고 한국 제품들이 직접적인 경로를 통해 이곳에 선을 보였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또한 기회가 되면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

프리스티나(코소보)=글·사진 하영식 전문위원 youngsig@otenet.g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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