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겨레21 ·
  • 씨네21 ·
  • 이코노미인사이트 ·
  • 하니누리
표지이야기

“간디, 이론가이자 실천가였다”

414
등록 : 2002-06-19 00:00 수정 :

크게 작게

인터뷰 ㅣ 간디의 문하생 니르마라 데쉬판데

사진/ (프라풀 브드와이)
니르마라 데쉬판데는 간디가 가장 좋아했던 문하생으로 현재 ‘아크힐 바라티야 라차나트막 사마이’를 이끄는 지칠 줄 모르는 사회운동가다.

간디의 무소유 개념을 한마디로 압축하면.

신이 창조한 땅과 물처럼 생산관계도 개인적으로 소유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수탁자… 다시 말해 사회로부터 빌린 것을 스스로 경영한다는 뜻이다. 위노바(간디의 사숙)는 이 개념을 더 갈고 다듬어 그의 토지기부운동(부단)을 통해 실천했다. 얼핏 불가능하고 비현실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수백만명이 감화를 받았다.

마주르 마하잔 상(MMS)이 노동자들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았겠나.


왜 그런가? 조화로운 권리와 의무에 바탕한 것인데…. 노동자들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그건 노동자들이나 기업가들이 함께 공동체의 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고 인정했던 일이다. MMS의 기본 개념은 대화다. 파업이든 직장폐쇄든 조건 없이 대화한다는 원칙이었다.

기업가가 대화를 거부하면 노동자들은 파업을 할 수 있었나.

간디는 기업가들에게 대단한 도덕적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그들의 마음을 바꿔놓았다. 간디는 흔히 비범한 논리와 무기한 단식에 의지하면서 사람들을 감화시켰으니… 별로 염려할 게 없었다.

실패한 그람단운동(마을계)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현실에서는 마을이 내부적으로 심각하게 분열되어 있는데 마을을 단순히 단일체로 추측한 실수 아닌가.

그람단의 실패 원인은 다른 데 있다. 사회운동도 태어나면 죽게 되어 있다. 삶의 순환처럼…. 자급자족 마을의 개념 자체는 훌륭한 것이었다.

왜 간디는 개인의 도덕을 그렇게 강조하고 다녔는가.

그건 간디의 사상과 실천이 일치했다는 증거다. 간디는 한 사람의 정신적인 수준이 매우 높은 경지의 도덕적 실천을 통해 사회적으로 승화된다고 믿었다. 한번 보라. 간디 한 개인의 도덕적 실천이 위기를 맞은 사회 전체의 자유운동을 소생시켰던 사실을.

독신과 금욕, 그리고 여성에 대한 그의 믿음이 잘못된 건 아닌지….

간디는 자신의 내부를 탐색하려면 반드시 순결해야 한다고 믿었다. 과학자가 실험실의 조건 속에서 행하는 실험과 같이 극기와 내핍, 순결이라는 조건 아래서 스스로를 실험할 수 있다.

프라풀 비드와이(Praful Bidwai) 전 <타임 오브 인디아> 편집장·핵 전문 칼럼니스트


좋은 언론을 향한 동행,
한겨레를 후원해 주세요
한겨레는 독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취재하고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