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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국제사회 협박, 부시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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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1-12-19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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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네트워크가 뽑은 10대 뉴스|인도

아프간 전쟁 반대한 촘스키 최고… ‘몰래카메라 군수비리 특종’이 국내 으뜸뉴스

뭐니뭐니 해도, 올해는 미국의 해였다.

이쪽에서는 대화도 필요없는 미국의 패권주의를 확인한 해였고, 그쪽에서는 유일한 주도권을 마음껏 휘둘러도 된다는 사실을 확인한 해였다. 국제연합이나 러시아, 중국, 서유럽 또는 인도같이 국제사회에서 제법 입김깨나 분다고 믿었던 이들의 환상은 미국의 일방적인 ‘전진’ 앞에 무참히 박살났다.

미국의 태도를 놓고, 누구 하나 감히 도전해볼 엄두도 내지 못한 것이 2001년이었다. 아프가니스탄이 아니었다. 미국이 때리고 겁주고자 했던 것은 아프가니스탄이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였고, 결국 성공했다. 아프가니스탄 공격 이전부터, 부시 정부는 기후협약을 파기하면서 대량살상무기 폐기를 거부했고, 또 한반도의 화해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세상을 향해 강력히 요구했던 것이 있었다. 전 지구 방위개념을 내세운 제2의 핵 세대인 미사일방위계획이었다. ‘11일의 공격’은 미국의 계획과 욕망을 고스란히 현재화시켜준 사건이었고, 기회를 잡은 미국은 주전론적 대응으로 세계를 휘저어놓았다.


반세계화운동, 한번 붙어볼 만하다

‘국가 테러리즘’의 옳고 그름 같은 건 이제 더이상 미국에게 논의의 대상조차 되지 않았다. ‘미국에게 상처를 입히는 경우’, ‘미국이 이익을 건질 수 있는 경우’ 미국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군사력을 동원해서 상대를 초토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식한 해였다.

미국의 화두는 인도의 내부까지 지독하게 물고 늘어진 한해였다. 인도의 전력생산계획에 개입하고 있던 미국의 에너지재벌 엔론이 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인도 내부에서는 에너지 생산과 소비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의 전환을 요구하는 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미국이 소리를 높인 한해라고 해서, 올해 인도 정치판이 조신한 태도를 보였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 연초부터 웹뉴스 ‘Tehelka.com’이 국방부의 불법무기거래를 폭로해 국방장관과 여당 당수를 쫓아내는 혁혁한 전과를 올리며 인터넷뉴스매체의 현실성을 입증했고 동시에 부패한 바지파이 총리정권에 치명타를 입혔다. 그로부터 바지파이 총리정부는 서벵골주 선거에서 좌익정당에게 패했고 다시 최대의 정치적 이권이 걸린 웃탈 프라데쉬에서도 패하고 말았다.

결론적으로 2001년은 미국의 패권주의와 인도 내부의 우익힌두맹신주의 정치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시민들의 분노도 같은 수준으로 팽창한 특별한 느낌을 주는 한해였다. 올해 뉴스판을 희망적으로 보자면, 국내외의 주도적인 흐름에 대해서 “한번 붙어볼 만하다”는 시민들의 의지 같은 걸 감지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국내외적으로 반세계화운동의 치열한 전개는 반전운동과 결합되면서 감동적인 평화철학으로 전이해나간 것이다.

절망 속에 핀 꽃, 2001년의 뉴스판이 지닌 인상이었다.

2001 인도 최고의 인물

메다 파트칼(나르마다 바차오 안도란 지도자)

세계적인 ‘정의’ 운동가로, 경제적 세계화와 정치적 속임수와 같은 주제에 대한 급진적인 비판으로 올해도 부지런히 뛰었다. 그녀는 지금 ‘종교·교육분리운동’을 통해 인도사회의 모순에 가장 깊이 천착해 들어가고 있다.

2001 인도 최악의 인물

아탈 베하리 바지파이(총리)

무능하고 부패한 우익 강경 힌두맹신주의자 정부를 이끌어 시민들에게 모욕감을 안겨줬다. 파키스탄과 극단적 대결로 안보를 위태롭게 했고 인도를 미국 하부구조로 편입시켜 아프간 전쟁을 도모케 한 치명적인 오점을 남겼다.


2001 세계 최고의 인물

노엄 촘스키(언어학자·정치비평가)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잘 알려진 그이지만, 촘스키가 올해 대아프가니스탄 전쟁 반대운동의 가치로 보여준 평등과 자유 그리고 정의의 신봉은 국제적인 평화운동철학에 중요한 길잡이가 되었다.

2001 세계 최악의 인물

조지 부시(미국 대통령)

극단적인 군사 신봉자로 세계 최빈국 아프가니스탄을 마음껏 공략하는 것으로 이익을 도모한 인물이다. 그가 미국 대통령으로 존재하는 한, 국제사회는 더욱 불평등하고 불안정한 상태에 빠질 것이다.

2001 인도 10대 뉴스
1 Tehelka.com 몰래카메라 군수비리 특종
2 증권시장 침체
3 힌두 기준으로 역사책 고쳐쓰기
4 초등학교 우경화 교육운동
5 미국 주도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인도 동참
6 반세계무역기구(WTO) 운동가들 무력 진압
7 서벵골주 좌익 승리
8 아그라 정상회담, 바지파이 인도 총리 vs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
9 평화운동 성장
10 유전자변형 코튼 불법 재배

프라풀 비드와이(Praful Bidwai)|전 <타임 오브 인디아> 편집장·핵 전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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