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하루에 물 8잔을 마셔야 한다?
“하루에 물 8잔을 마셔야 한다”는 불멸의 지위를 얻은 과학 상식입니다. 소아과 의사 에런 캐럴은 <뉴욕타임스> 8월24일 기고글에서 이것이 과학적으로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주장의 연원은 1945년 미국 식품영양위원회의 권장량이었습니다. 여기에 사람에겐 하루에 2.5ℓ 정도의 물이 필요하다는 문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연이은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에 있는 수분으로도 필요한 물의 대부분이 충당된다.” 커피를 마시면 몸에서 수분이 빠져나가고 탈수 증세가 오는 것도 사실이 아닙니다. 그리고 몸에 물이 부족하다면 우리는 ‘갈증’을 느끼기 때문에 심각한 탈수 현상으로 갈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물을 마시는 건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쉽고 중요한 일이지만 하루에 사람이 마셔야 할 물의 권장량은 정해진 바 없습니다.
Q2 아이를 그냥 재우지 마라?
소아과 전문의 페리 클라스는 <뉴욕타임스>(8월17일치)에 기고한 글을 통해 잠자리에서 어린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이 이야기를 시각화하는 뇌의 상상력을 기르고 언어능력을 키우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강조했습니다. 엄마·아빠가 읽어주는 동화를 귀로 듣고, 같이 책 속의 그림을 손으로 가리키며 눈으로 본 아이들의 뇌는 시각적 이미지를 더 잘 그려냈습니다. 나중에 글을 읽고 이미지를 정확히 떠올리거나 줄거리를 파악하는 능력도 더 우수했습니다. 이야기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이 잘 발달된 아이는 독서 습관을 들이기도 쉽다고 전문가는 조언합니다.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건 아이들이 다양한 어휘에 노출되는 동시에 그와 관련된 시각적 이미지를 상상하는 훈련을 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Q3 유산하고 나면 임신을 못한다?
<라이브 사이언스>는 8월12일 유산에 관해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통념 여섯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먼저 유산한 여성들은 스스로를 탓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유산의 약 60%는 염색체 수가 맞지 않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염색체 수가 정상인데 유산이 일어난 경우에도 산모에게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 확률이 여전히 많습니다. 유산을 거듭한다고 반드시 불임이라고 단정지을 수도 없습니다. 세 번의 유산을 경험한 35살 여성이 아이를 낳을 가능성은 70%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유산 뒤 다시 아이를 갖기까지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도 경험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통설이고, 스트레스가 유산을 일으킨다는 것도 실제 검증된 적이 없습니다.
Q4 드론의 난폭운전?
<워싱턴포스트>가 8월20일 정부 관계자로부터 소형 무인항공기 드론이 비행기와 지나치게 가까이 날고 있다는 항공기 조종사들의 긴급 통신내역을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2015년 들어 지금까지 이런 통신이 700여 차례나 있었습니다. 지난해보다 세 배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드론이 비행해서는 안 되는 공항 주변이나 백악관 등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는 곳에 출몰하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 가격이 50만원 안팎으로 저렴하고 별다른 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드론 판매량은 최근 들어 크게 늘어났습니다. 드론은 대개 크기가 작아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고, 비행 관제소에 위치를 보고하는 무선응답기(transponder)를 탑재하지 않고 있습니다. 비행기 조종사들은 150m 이내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드론은 적절히 반응하기가 어려워 무척 위험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한겨레 자료
<워싱턴포스트>가 8월20일 정부 관계자로부터 소형 무인항공기 드론이 비행기와 지나치게 가까이 날고 있다는 항공기 조종사들의 긴급 통신내역을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2015년 들어 지금까지 이런 통신이 700여 차례나 있었습니다. 지난해보다 세 배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드론이 비행해서는 안 되는 공항 주변이나 백악관 등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는 곳에 출몰하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 가격이 50만원 안팎으로 저렴하고 별다른 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드론 판매량은 최근 들어 크게 늘어났습니다. 드론은 대개 크기가 작아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고, 비행 관제소에 위치를 보고하는 무선응답기(transponder)를 탑재하지 않고 있습니다. 비행기 조종사들은 150m 이내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드론은 적절히 반응하기가 어려워 무척 위험하다고 입을 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