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8월14일 제2차 세계대전 패전 70주년 담화인 이른바 아베 담화를 발표했다. 아베 총리는 담화에서 “우리나라는 지난 전쟁에서의 행동에 대해 반복적으로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의 마음을 표해왔다. 식민지 지배로부터 영원히 결별해 모든 민족의 자결 권리가 존중되는 세계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식민지 지배, 통절한 반성, 사죄 등 무라야마 담화의 주요 열쇳말을 사용하는 방식을 택했지만, 과거형으로만 반성과 사죄를 언급했고 무엇에 관한 반성과 사죄인지도 확실히 하지 않았다.
02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가 성매매를 범죄로 규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8월11일 채택했다. 앰네스티는 이번 결정이 성노동자의 인권 보호를 위해서라고 했는데, 프랑스 매춘폐지연합은 앰네스티와의 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03 8월12일 밤 중국 베이징 인근 대도시인 톈진의 화학물질 보관 창고에서 영화에서나 볼 듯할 규모의 초대형 폭발이 일어났다. 이날 첫 폭발은 티엔티(TNT) 3t, 두 번째 폭발은 티엔티 21t이 폭발한 것과 같은 강도(규모 2.9 지진에 해당)였으며, 버섯구름 같은 화염이 밤하늘로 치솟았다. 8월14일 오전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소방관 12명을 포함해 모두 50여 명이고 부상자는 700명에 달하는 피해가 났다.
04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를 큰 폭으로 떨어뜨렸다. 사실상 정부가 환율을 정하는 중국은 8월11일 기준환율을 하루 사상 최대 폭인 1.86% 높였는데(위안화 가치 하락), 이는 하루 변동 폭으로는 사상 최대였다. 중국 당국자들이 자국 경기의 둔화 조짐이 커지자 환율 조정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른 국가들도 자국 통화의 가치 절하에 나서게 하는 ‘환율 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05 우주에서 키운 상추는 어떤 맛일까?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8월10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키운 상추를 미국 우주인이 시식하는 장면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했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서는 ‘배지’라고 불리는 수경재배시설에서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해 상추를 재배했다.
06 구글이 ‘알파벳’이라는 이름의 지주회사 체제로 조직을 개편한다고 8월10일 밝혔다. 알파벳 산하에 기존 구글과 무인기(드론) 연구 등을 해왔던 연구소 구글 엑스(X), 생명 연장 기업인 칼리코 등을 두는 조직 개편이다. 구글이 인터넷 검색 업체에서 벗어나 드론, 생명 연장 등 다양한 기술 분야로 기업을 확장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07 2011년 3월11일 후쿠시마 원전 참사를 겪은 일본이 23개월여 만에 원자력발전 시대로 복귀했다. 8월11일 일본 가고시마현 센다이 원전이 재가동을 시작해, 2013년 후쿠이 원전 4호기가 운전을 중단한 뒤 약 1년11개월간 유지해왔던 ‘원전 제로’ 상태가 깨졌다. 일본 국민 57%가 원전 재가동을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지만, 일본 정부는 앞으로 다른 원전도 재가동할 방침이다. [%%IMAGE3%%] 08 ‘공유경제’ 개념의 창시자이자 저명한 사회운동가인 미국 하버드대학 법학전문대학원의 로런스 레시그(54) 교수가 8월11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가 2008년 제시한 공유경제 개념은 한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함께 소비하는 개념으로, 경기침체와 환경오염에 대한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09 천문학적 규모의 부정부패 혐의로 체포된 구쥔산 전 중국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이 8월10일 중국 군사법원에서 사형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사형유예란 사형을 선고하되 일정 기간 형을 집행하지 않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유예기간이 끝난 뒤 무기징역 등으로 감형된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검찰이 2012년 허난성에서 구 부부장 집을 압수수색했을 때 부정 재물만 트럭 4대 분량이 나왔고, 이중에는 순금으로 된 마오쩌둥 조각상도 있었다고 한다. 10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에는 ‘피’ 발언으로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트펌프는 8월7일 자신에게 비판적 질문을 던진 <폭스뉴스> 여성 앵커 메긴 켈리에 대해 “그녀의 다른 어딘가에서도 피가 나오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켈리가 월경 탓에 신경이 예민해져 자신을 공격했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 트럼프의 막말에 대한 비난도 커져가고 있다. 조기원 한겨레 국제부 기자 garden@hani.co.kr
AP 연합뉴스
한겨레
07 2011년 3월11일 후쿠시마 원전 참사를 겪은 일본이 23개월여 만에 원자력발전 시대로 복귀했다. 8월11일 일본 가고시마현 센다이 원전이 재가동을 시작해, 2013년 후쿠이 원전 4호기가 운전을 중단한 뒤 약 1년11개월간 유지해왔던 ‘원전 제로’ 상태가 깨졌다. 일본 국민 57%가 원전 재가동을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지만, 일본 정부는 앞으로 다른 원전도 재가동할 방침이다. [%%IMAGE3%%] 08 ‘공유경제’ 개념의 창시자이자 저명한 사회운동가인 미국 하버드대학 법학전문대학원의 로런스 레시그(54) 교수가 8월11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가 2008년 제시한 공유경제 개념은 한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함께 소비하는 개념으로, 경기침체와 환경오염에 대한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09 천문학적 규모의 부정부패 혐의로 체포된 구쥔산 전 중국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이 8월10일 중국 군사법원에서 사형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사형유예란 사형을 선고하되 일정 기간 형을 집행하지 않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유예기간이 끝난 뒤 무기징역 등으로 감형된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검찰이 2012년 허난성에서 구 부부장 집을 압수수색했을 때 부정 재물만 트럭 4대 분량이 나왔고, 이중에는 순금으로 된 마오쩌둥 조각상도 있었다고 한다. 10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에는 ‘피’ 발언으로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트펌프는 8월7일 자신에게 비판적 질문을 던진 <폭스뉴스> 여성 앵커 메긴 켈리에 대해 “그녀의 다른 어딘가에서도 피가 나오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켈리가 월경 탓에 신경이 예민해져 자신을 공격했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 트럼프의 막말에 대한 비난도 커져가고 있다. 조기원 한겨레 국제부 기자 garde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