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 여론이 빠르게 변화한 이유는?
등록 : 2015-06-26 15:02 수정 :
Q1 동성결혼 여론이 빠르게 변화한 이유는?
갤럽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동성결혼 지지율은 지난해보다 5%포인트 올라 60%를 찍었습니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커밍아웃을 했대도 지난 10년간 동성결혼 지지자가 37%에서 60%로 늘어난 것을 설명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현상을 두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생각을 바꾸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집단이 한꺼번에 마음을 바꿔 여론이 급변하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고 분석했습니다. 2008년 대선은 여론이 급변하는 전환점이었습니다. 즉, 선거에서 패한 공화당 안팎에서 정책적·이념적 이견이 봇물처럼 터져나오며 공화당이라는 이념 집단 내부에 큰 균열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균열 덕에 공화당 지지자들은 (적어도 동성결혼 이슈에 관해서는) 다른 생각이 용인될 수 있다는 걸 깨닫기 시작했고, 그 결과 여론이 빠르게 변한 겁니다.
Q2 혁신은 어떻게 1%만을 살찌웠을까?
경제학자 슘페터는 자본주의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으로 혁신을 통한 성장을 지칭하는 개념을 만들어 ‘창조적 파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최근 혁신과 소득 상위 1% 사이의 관계를 통계적으로 분석한 경제학자들의 연구 논문이 미국 경제연구원(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사이트에 소개됐습니다. 미국의 50개 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그 지역이 혁신적인 정도와 상위 1%의 소득 사이에는 밀접한 상관관계를 넘어 인과관계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혁신은 1975년부터 2010년 사이 상위 1% 소득 증가의 17%를 설명하지만, 상위 1% 소득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지니계수 같은 소득 불평등 지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혁신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주에서는 계층 이동도 활발했으며, 지대 추구 행위인 로비 활동이 활발한 주에서는 혁신의 효과가 반감됐습니다.
Q3 인간은 어떻게 일부일처제가 되었나?
많은 동물에게서 암컷이 자신이 배란기임을 밝히는 시각적·화학적 신호가 발견됩니다. 예를 들어 암컷 개가 만들어내는 화학물질은 수km 떨어져 있는 수컷 개들까지 흥분시킵니다. 그러나 인간 여성은 배란기를 숨겨왔고, 남성에게도 여성의 배란기를 눈치채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 없습니다. 또한 인간은 집단생활을 하면서도 일부일처제를 유지하는 매우 드문 종입니다. 오스트레일리아 태즈메이니아대학의 석좌교수 마이클 스토다트는 이런 차이가 남성이 사냥에 꼭 필요한 집단생활을 유지하면서도 자신의 유전자를 가진 아이를 기르기 위해 생긴 유전자 변화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는 동물에게서 발견되는 보습코 기관이 1600만 년 전 일어난 돌연변이로 인해 인간에게서는 퇴화했다고 주장합니다. 보습코 기관은 암컷의 화학물질을 직접 뇌로 전달하는 기능을 하는 기관입니다.
Q4 정유회사들은 왜 탄소세 도입을 주장하나?
지난 6월5일 <복스>(Vox)는 유럽 정유회사들이 탄소세 도입을 촉구하는 내용의 편지를 올해 말 기후변화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들에게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기후변화회의에서 발언권을 얻고 영향력을 행사해 탄소 배출 규제 정책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만들자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탄소 배출 규제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면, 규제를 세계적으로 단일화하는 것이 행정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도 내렸을 겁니다. 탄소세가 도입되면 석탄산업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고 석탄의 대체재인 천연가스 수요가 높아져 정유회사에도 단기적 이득이 돌아갑니다. 반면 미국 정유회사들은 여전히 탄소 배출 권리를 돈을 주고 사는 시스템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논의 자체를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공화당과의 긴밀한 관계가 계속되는 한 앞으로도 미국 정유회사들은 탄소세 도입에 반대하는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것입니다.
뉴스페퍼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