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보는 세계|
한국은 요즘 이슬람 바로 알기 분위기가 조성되는 듯하다. 그런데 이같은 분위기는 이미 91년 걸프전 때도 불었던 바람이다.
그러나 그것뿐이었다. 여전히 한국은 중동지역 전문가 부재로 곤욕을 치르곤 한다. 그런데 무엇이 이슬람 바로 알기인가? 이슬람 바로 알기가 맹목적인 이슬람 편들기나 감정적 비판에 무물러서는 안 될 것이다. 아마도 적지 않은 독자들은 이슬람 세계를 짚어볼 의도로 인터넷 페이지 검색을 시도해 보았을 것이다. 이슬람 세계를 닫힌 공간으로 이해하고 사이버 공간에 접속한 이들은 당황할 것이다. 수많은 페이지들이 떠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슬람 저항 운동 단체 하마스나 헤즈볼라는 물론이고 요즘 세간의 주목의 대상인 아프가티스탄의 탈레반조차도 자신들의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음을 알게 되는 순간 당황스러울 것이다. 'Virtually Islamic'이라는 표제도 인상적인 이 책은 사이버라는 가상 공간에서 이슬람을 만나도록 돕는다.
저자 게리 번트(Gary Bunt)는 영국 웨일스대학의 이슬람 연구과정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그의 책 은 이슬람에 대한 광범위한 정보와 인터넷이라는 신무기를 효과적으로 배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책의 부제처럼 그는 컴퓨터를 매개로 사이버 공간의 이슬람 환경들을 연결해주고 있다. 자신이 얘기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강변하기보다 말 그대로 매개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슬람 세계를 바로 알기 위하여 탐험할 준비가 되어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은 좀더 폭넓은 연구를 위한 중요한 정보들을 쏟아놓고 있다. 물론 무슬림인나 기독교인, 일반인 모두에게 나름대로 분명하고 흥미로운 정보들을 제시해주고 있다. 이슬람은 변하고 있다.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이슬람 체계의 변화의 추이를 따라잡지 못한다면 우리는 필연적으로 현재의 이슬람과 이슬람 세계를 왜곡할 가능성을 떠안게 될 것이다.
은 컴맹이나 인터넷 항해에 별달리 관심이 없는 이들에게 아쉽지만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스스로를 짚어보기보다 남이 다 만들어 먹여주는 것만을 먹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큰 고통을 안겨줄지 모른다. 또한 이슬람이란 무엇인가 그 자체데 대한 논쟁을 이끌어가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하는 이슬람 세계의 사회적·도덕적·정치적 이슈들에 대한 관점을 훑어봄에 아주 유익한 안내서이다. 가상 공간에서 만난 실제 이슬람을 통해 지적인 갈증을 채울 수 있다면 더 무엇을 바라겠는가?
암만=김동문 통신원 yahiya@hanimail.com

암만=김동문 통신원 yahiya@hani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