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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미국과 그리스가 배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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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1-08-22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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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데프당 이스탄불지부장 도간 에르바쉬

터키 정부는 쿠르드인들의 쿠르드어 사용과 독자언론, 쿠르드학교 등을 금지하고 있다. 쿠르드민족으로서 심각한 위기다.

역사적으로 터키 정부는 쿠르드어와 문화를 받아들인 적이 없다. 터키헌법이 쿠르드어와 문화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언제나 터키 정부는 ‘모두 터키인’들이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터키 정부의 태도가 약간 변화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문제에 대한 대화의 기회도 주어졌고 헌법개정안에 이 문제가 포함돼 있다. 하데프가 추구하는 것은 쿠르드인들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민주주의 획득이며 이것을 터키헌법이 보장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터키에 속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또한 터키의 영토를 존중한다.

쿠르드족들은 현재 다수가 4개의 국가(터키, 이란, 이라크, 시리아)에 흩어져 살고 있는데 독립국가없이 이들의 통일성은 어떻게 획득될 수 있나.

하데프의 관점에서는 네개의 나라에 흩어져 살고 있는 쿠르드인들은 각 나라의 주권을 존중하고 그 안에서 자신들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본다. 최근 이란 내 쿠르드족을 보면 어느 정도 자신들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를 획득한 진전을 보았다. .

터키에는 약 2500만명의 쿠르드인들이 살고 있고 이들은 하데프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하데프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단 한명의 후보도 의회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터키선거법에 의하면 총유권자의 10% 이상 득표하지 못할 경우 어떤 정당도 후보자가 의회로 진출할 수 없다. 이런 악조건에 더해 많은 쿠르드활동가들이 체포구금된 상황에서 선거가 치러져 공정한 선거였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현재 정당들간에 투표획득율을 5%까지 낮추려는 논의가 활발하게 일고 있다.

얼마 전 <쿠르드옵저버>에서 오잘란이 그리스정보부장의 배신으로 체포됐다고 말했는데 이는 미국, 그리스, 터키 세 나라의 작품이라고 보고 있다.

수집된 많은 증거들이 말하고 있고 이는 사실이다. 그러나 터키의 역할은 없었다고 본다. 오잘란 체포는 미국의 주도와 그리스의 협력에 의해 이뤄졌다. 이는 한달 전에 빌 클린턴의 고문이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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