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종교·문화에다 정치적 경험까지 한보따리를 주는 요르단-팔레스타인-이스라엘 여행
역사·종교·문화에다 정치적 경험까지 관광객에게 한보따리를 안겨주는 곳은 아마도 이 세상에 팔레스타인의 성지뿐일 것이다. 그러니 요르단과 팔레스타인 그리고 이스라엘을 하나로 묶어 여행을 떠나보자.
요르단의 아리아국제공항에 내려 자동차로 두어 시간을 달리면, 수천년 전 나바티안이 돌로 빚은 협곡 속의 고대도시 ‘페트라’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치솟은 산봉우리 사이에 자리잡은 매혹적인 이 고대도시를 둘러보기 위해서라면, 걸음에 자신있는 이들은 걸어도 좋고, 도시 출신들은 말등에 한번 올라타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종교 고집하면 하나도 안 보인다
서두르지 말 것 하나, 적어도 하룻밤만은 섣불리 다가갈 수 없는 아슬아슬한 계곡의 텐트 속에서 별을 바라보며 우주의 운항법칙을 상상해볼 일! 놓치지 말 것 하나, 이 붉은 돌로 만든 고대도시에서 눈부신 아침 햇살을 맛보는 일! 다음날, 수도 암만으로 돌아와 아랍의 기념품들을 몇개 구입하고 요르단계곡으로 옮겨 세계에서 가장 낮은 지대에 자리잡은 사해로 뛰어들자. 수영을 못하는 여행자들도 여기서는 절대 기죽을 필요가 없다. 아무 염려 말고 자신있게 몸을 던지자. 결코 가라앉지 않을 사해가 당신을 인도할 것이니. 가벼운 시집도 좋고 연애소설이 있다면 그것도 좋다. 사해에 드러누워 책을 읽었던 그 기억은 영원한 당신의 것이 될 터이니. 세계적 명품인 사해 갯벌 화장품은 애인이나 어머니에게 드릴 선물로 잊지 말고! 몸과 마음을 충분히 쉬게 했다면 다음은 역사를 찾아가자. 이 지역의 역사는 종교사다. 그러니 우선 종교에 대한 편견부터 말끔히 지우고 길을 떠나자. 회교도, 기독교도, 유대교도, 정교도, 불교도 모두 같은 인간의 것이다는 진리를 따라. 주의! 만약 당신의 종교를 끝끝내 고집한다면 여기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이제 사해에서 요르단 국경을 넘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로 넘어간다. 국경을 넘으면 바로 제리코가 한눈에 들고, 케이블카가 산등성이의 그리스정교 사원까지 당신을 모실 것이다. 여기를 기독교도들은 사탄이 예수를 유혹했던 곳이라 믿어왔다. 북쪽으로 차를 몰아 그 유명한 갈릴리의 바다에서 명물인 성페터고기로 저녁을 먹을까? 이 물고기들은 예수 시절부터 살아온 놈들이라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잠시 나사렛에 멈춰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예수의 수태를 알렸던 수태교회를 돌아보는 일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그 다음은 지중해를 낀 에이크로 가서 유명한 자자르 회교사원을 둘러보고, 세개의 유일신 교도들이 서로 요람이라 말하는 예루살렘으로 넘어가자. 올리브산과 황금사원을 배경으로 해서 기념사진을 한판 박은 뒤 산을 내려오면서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혔던 곳을 둘러본다. 그리고 성스테판문을 지나 함알샤리프구역으로 들어간다. 이 회교도지역에는 예언자 모하마드가 하늘로 올라갔다 온 곳이라 믿는 오말사원이 있다. 그리고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서 세계 3대 회교성지로 꼽히는 알아크사사원을 감상해보자. 회교박물관에서 아랍의 유물들을 찬찬히 뜯어보는 재미도 역시 당신의 몫이 될 것이다. 솔로몬왕이 지었다고 유대인들이 믿고 있는 유일한 사적지인 서벽도 빼놓지 않는 게 좋다. 여기서 당신은 소망을 적은 종이쪽지를 벽의 구멍 속에 집어넣고 잠시 기도를 올릴 수도 있다.
눈으로 보자, 팔레스타인 수난사를!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예수가 3일 뒤 부활했다는 곳을 둘러볼 수도 있는데, 이쯤에서 만약 성지순례가 지겨워진다면 현실로 들어가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대안관광’도 좋지 않겠는가? 남예루살렘에서 베들레헴까지가 좋겠다. ‘대안관광’, 이 정치적인 관광을 위해서는 현지 친구를 사귀어 안내받는 것이 최선! 이건 순전히 당신의 능력에 해당하는 부분일 테지만.
팔레스타인 난민촌을 찾아가서 독립을 위해 이들이 어떻게 싸우고 있는지 살펴볼 수도 있다. 만약 정치에 관심이 있거나 세상 돌아가는 걸 더 깊이 들여다보고 싶은 이들은 국제연합을 찾아가서 가자지구 방문에 대한 협조를 구하면 된다. 가자지구는 지난 열달 동안 팔레스타인의 인티파다(봉기)로 이스라엘과 정면 충돌하고 있는, 그래서 시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지역이다.
다오우드 쿠탑(Daoud Kuttab)/ 전 <알쿠드스 신문> 기자·칼럼니스트

서두르지 말 것 하나, 적어도 하룻밤만은 섣불리 다가갈 수 없는 아슬아슬한 계곡의 텐트 속에서 별을 바라보며 우주의 운항법칙을 상상해볼 일! 놓치지 말 것 하나, 이 붉은 돌로 만든 고대도시에서 눈부신 아침 햇살을 맛보는 일! 다음날, 수도 암만으로 돌아와 아랍의 기념품들을 몇개 구입하고 요르단계곡으로 옮겨 세계에서 가장 낮은 지대에 자리잡은 사해로 뛰어들자. 수영을 못하는 여행자들도 여기서는 절대 기죽을 필요가 없다. 아무 염려 말고 자신있게 몸을 던지자. 결코 가라앉지 않을 사해가 당신을 인도할 것이니. 가벼운 시집도 좋고 연애소설이 있다면 그것도 좋다. 사해에 드러누워 책을 읽었던 그 기억은 영원한 당신의 것이 될 터이니. 세계적 명품인 사해 갯벌 화장품은 애인이나 어머니에게 드릴 선물로 잊지 말고! 몸과 마음을 충분히 쉬게 했다면 다음은 역사를 찾아가자. 이 지역의 역사는 종교사다. 그러니 우선 종교에 대한 편견부터 말끔히 지우고 길을 떠나자. 회교도, 기독교도, 유대교도, 정교도, 불교도 모두 같은 인간의 것이다는 진리를 따라. 주의! 만약 당신의 종교를 끝끝내 고집한다면 여기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이제 사해에서 요르단 국경을 넘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로 넘어간다. 국경을 넘으면 바로 제리코가 한눈에 들고, 케이블카가 산등성이의 그리스정교 사원까지 당신을 모실 것이다. 여기를 기독교도들은 사탄이 예수를 유혹했던 곳이라 믿어왔다. 북쪽으로 차를 몰아 그 유명한 갈릴리의 바다에서 명물인 성페터고기로 저녁을 먹을까? 이 물고기들은 예수 시절부터 살아온 놈들이라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잠시 나사렛에 멈춰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예수의 수태를 알렸던 수태교회를 돌아보는 일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사진/ 염분이 많아 가라앉지 않는 사해. 수영을 못하는 여행자들도 여기서는 절대 기죽을 필요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