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쓰는 한 타이락타이당은 살아남겠지만, 문제는 ‘언제까지 돈을 쓸 것인가’
인터뷰/ 추안 릭파이 현 집권 민주당 총재
-98년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큰 기대를 안고 출범했던 현 정부를 현재 국민들은 무능하고 무기력한 정부라 비난하고 있는데, 당신은 총리로서 이런 소리를 듣고 있나.
=익히 듣고 있다. 그런데 사안을 보는 눈이 다르다. 우리가 정부를 구성한 건 전임 차왈릿 총리 정부가 경제위기를 맞자, 당시 제1야당이었던 우리한테 다른 야당들이 정부 대체를 요구해와서 대신 이 위기정부를 인수할 수밖에 없었다. 그야말로 난파당한 경제를 떠안고 출범했다. 나는 총리로서 최선을 다해 심각했던 경제위기를 돌파했으나, 시민들은 경제위기 전과 똑같은 상태를 요구하며 만족해하지 않았다. 만약 시민들이 전과 같이 흥청망청 사치를 해대거나 그런 상태를 염두에 두고 경제회복을 말한다면 결코 경제는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고 두 번째, 세 번째 위기가 이어질 것이다.
-당신과 민주당에 쏟아지는 시민들의 불만이 억울하다는 뜻인가.
=억울하다기보다 정확히 현실을 이해하자는 말이다. 경제위기는 경제성장만을 좇아왔던 잘못된 정책 탓이었다. 그래서 민주당은 위기정권을 인수했을 때, 경제위기를 풀면서 동시에 새로운 위기의 재발을 방지하는 쪽으로 심혈을 기울였고, 경제의 거품을 빼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어쨌든 2년 만에 완전히 경제를 복구하기에는 무리였다. 당시 수많은 실업자가 생겨났고 개인기업들이 도산했으며 80만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그러나 현재 60만명이 넘는 이들이 다시 직장을 찾았고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생겼다.
-정치쪽으로 넘어가서 탁신 시나왓 타이락타이당 총재는 자신에 대한 국민반부패위원회의 고발이 정치적 탄압이라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현재 타이에서 정치적 개입이 가능하다고 보는가? 이건 전적으로 국민반부패위원회의 결정이다. 이걸 받아들이는 탁신의 태도가 문제일 뿐이다. 만약 정치적 개입이 가능했다면 집권 민주당의 대표였던 사난 카촌프라삿이 고발당해 공직에서 물러났겠는가? 현직 총리인 나도 탁신과 함께 조사 대상에 올랐는데 무슨 정치적 탄압인가? 탁신의 주장에 모든 이들이 크게 놀랐다. 탁신이 국민반부패위원회와 추한 정치적 싸움을 벌이지 않기를 바란다. -그래도 탁신은 국민반부패위원회가 오히려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성토하고 있는데. =탁신은 조사에 응할 자세마저 되어 있지 않다. 대량의 주식을 다른 사람 이름으로 숨겨놓은 것이 어떻게 불법이 아닌가? 모든 이들이 알고 있는 일을 탁신만 모를 리가 있겠나? 오히려 탁신이 국민반부패위원회의 명예를 먹칠하면서 정치적 이권을 얻겠다는 시도다. -말이 난 김에 ‘깨끗한 손’으로 불렸던 당신도 이번 조사 대상에 올랐는데, 당신의 경우는 어떻게 빠져나왔는가. =문제가 된 수랏타니회사의 주식건은 내 출신지역인 남부지역 사람들의 친절함 같은 것 때문이었다. 나를 사랑하는 남부지역 사람들은 무엇이든 주고 싶은 게 있으면 무턱대고 나에게 주기를 원했다. 문제는 내게 알리지도 않고 이들이 나를 위한답시고 10만바트(300만원)에 이르는 주식을 구입했는데, 내가 알았더라면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이 주식들은 내가 총리직에 있는 동안에 수여된 상태였고 사실을 알고 난 뒤에 즉각 그들에게 반환해버렸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민주당이 창당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데, 당 총재로서 경쟁당인 타이락타이당에 대한 인상을 한마디한다면. =과거에 많은 정당들이 돈으로 살아왔고 돈으로 정치를 해왔다. 타이락타이당의 부유함은 현재의 장점이자 미래의 단점일 수가 있다. 돈의 위력으로 수많은 정치그룹들과 제휴한 타이락타이당은 만약 당에 문제가 생긴다면 순식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과거 사마크리톰당에서 그런 현상들을 이미 보아왔듯이. 타이락타이당은 전적으로 탁신의 개인적인 돈에 의존해 있고, 말하자면 탁신의 개인당 또는 사당과 마찬가지다. 따라서 그가 돈을 쓰고 있는 한 타이락타이당은 살아남을 것이지만, 문제는 그가 언제까지 돈을 쓸 것인가다. 팡아=글·사진 정문태/ 국제분쟁 전문기자·아시아 네트워크 팀장

-정치쪽으로 넘어가서 탁신 시나왓 타이락타이당 총재는 자신에 대한 국민반부패위원회의 고발이 정치적 탄압이라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현재 타이에서 정치적 개입이 가능하다고 보는가? 이건 전적으로 국민반부패위원회의 결정이다. 이걸 받아들이는 탁신의 태도가 문제일 뿐이다. 만약 정치적 개입이 가능했다면 집권 민주당의 대표였던 사난 카촌프라삿이 고발당해 공직에서 물러났겠는가? 현직 총리인 나도 탁신과 함께 조사 대상에 올랐는데 무슨 정치적 탄압인가? 탁신의 주장에 모든 이들이 크게 놀랐다. 탁신이 국민반부패위원회와 추한 정치적 싸움을 벌이지 않기를 바란다. -그래도 탁신은 국민반부패위원회가 오히려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성토하고 있는데. =탁신은 조사에 응할 자세마저 되어 있지 않다. 대량의 주식을 다른 사람 이름으로 숨겨놓은 것이 어떻게 불법이 아닌가? 모든 이들이 알고 있는 일을 탁신만 모를 리가 있겠나? 오히려 탁신이 국민반부패위원회의 명예를 먹칠하면서 정치적 이권을 얻겠다는 시도다. -말이 난 김에 ‘깨끗한 손’으로 불렸던 당신도 이번 조사 대상에 올랐는데, 당신의 경우는 어떻게 빠져나왔는가. =문제가 된 수랏타니회사의 주식건은 내 출신지역인 남부지역 사람들의 친절함 같은 것 때문이었다. 나를 사랑하는 남부지역 사람들은 무엇이든 주고 싶은 게 있으면 무턱대고 나에게 주기를 원했다. 문제는 내게 알리지도 않고 이들이 나를 위한답시고 10만바트(300만원)에 이르는 주식을 구입했는데, 내가 알았더라면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이 주식들은 내가 총리직에 있는 동안에 수여된 상태였고 사실을 알고 난 뒤에 즉각 그들에게 반환해버렸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민주당이 창당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데, 당 총재로서 경쟁당인 타이락타이당에 대한 인상을 한마디한다면. =과거에 많은 정당들이 돈으로 살아왔고 돈으로 정치를 해왔다. 타이락타이당의 부유함은 현재의 장점이자 미래의 단점일 수가 있다. 돈의 위력으로 수많은 정치그룹들과 제휴한 타이락타이당은 만약 당에 문제가 생긴다면 순식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과거 사마크리톰당에서 그런 현상들을 이미 보아왔듯이. 타이락타이당은 전적으로 탁신의 개인적인 돈에 의존해 있고, 말하자면 탁신의 개인당 또는 사당과 마찬가지다. 따라서 그가 돈을 쓰고 있는 한 타이락타이당은 살아남을 것이지만, 문제는 그가 언제까지 돈을 쓸 것인가다. 팡아=글·사진 정문태/ 국제분쟁 전문기자·아시아 네트워크 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