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희의 여인열전]
▣ 김재희/ <이프> 편집인 franzis@hanmail.net
12세기 유럽에는 특이한 영성운동이 크게 일었다. ‘신통한’ 여자들이 줄줄이 나타나 자신들이 본 환영은 물론 창조주의 놀라우신 섭리에 대해서도 멋진 이야기들을 펼쳐놓았다. 그 중에도 라인 강변, 포도나무가 무성해 늦가을이면 포도주 익는 향이 그윽이 퍼지는 작은 마을 빙엔에는 철학과 작곡, 명상과 자연요법, 식물학과 광물학, 문학 및 의술까지 아우르는 놀라운 예언자, 힐데가르트가 살았다.
병약한 몸으로 세상에 태어나 “얘는 도를 닦아야 제 명을 견딘다”는 예언을 듣고 부모님은 일찌감치 이 애를 수도원에 맡기는데, 우리로 치면 무병을 달고 살아 마흔이 넘은 뒤에야 기력을 추스르고 일상을 회복한 셈이었다. 중년 이후는 의술, 작곡, 문학, 철학까지 아우르며 신의 음성을 듣고 온갖 분야에 도통했으니, 그사이 이미 “불꽃 같은 빛”을 몸과 영혼으로 접수하는 신비한 사건들이 일어났음이 분명하다.
놀라운 위력을 과시하는 힐데가르트는 지금으로부터 약 900년 전, 사제 및 귀족 등 당시 유럽의 지도적 인사들을 저만치에 꿇어앉힌 채, 인생무상과 영혼의 진화에 대해서도 멋진 강론을 펼쳤다 한다. 그녀의 팬들과 주고받은 편지만도 300통이 넘게 남아 있으며, 예순이 넘어서는 유럽 전역으로 네 차례에 걸친 라이브 투어를 할 만큼 인기 짱인 할머니 스타였던 힐데가르트, 그러나 만약 500년 뒤에 태어났더라면 그녀는 마땅히 뜨거운 불꽃 속에 활활 타죽어 마땅한 마녀로 심판받았을 것이다. 모든 병에는 그를 고칠 수 있는 풀이 있다고, 그게 하느님의 섭리라고, 질병을 없애는 비법이 자연 곳곳에 숨어 있으니 산과 들에 흐드러진 풀과 약초는 물론 지구 어머니 몸에서 나온 돌멩이 또한 다양한 치유의 능력을 갖고 있다며 그 용도들을 꼼꼼하게 기록한 여자, 중세에서 근대로 이어지는 마녀사냥의 역사에서 마녀의 이름으로 단죄받은 여성들이 했던 수상한 행적들을 힐데가르트는 종합선물세트로 몽땅 하면서 상세한 자료를 남겨놓았다. 힐데가르트의 방식을 따라 스위스 어느 마을 어귀, 수도원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하느님의 약방’이란 간판을 본 적이 있다. 최근 웰빙의 이름으로 쏟아져나오는 건강법 및 병든 몸과 영혼의 치유법에 대해 자연과 더불어 건강하게 사는 법을 그녀는 이미 알고 있었다. 교회에서는 그녀에게 시성을 한 적이 없지만, 그녀가 살았던 마을 빙엔을 중심으로 그녀를 칭하는 이름은 그래서 ‘성녀 힐데가르트’다. 그녀는 아픈 사람들의 병을 낫게 해주고 지상에서의 허물을 대신 씻어주는 거룩한 성인으로 오랜 세월 추앙받으며 민간신앙의 대상이 되었을 뿐 아니라, 최근 들어서는 다방면에 남겨놓은 글과 노래를 통해 12세기에 살았던 에코페미니스트로 부각되는 한편 라틴어로 된 그녀의 책들이 현대어로 옮겨져 나오면서, 그녀의 새로운 면모들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 많?년 만에(차후확인) 깨어난 그녀가 이제 우리를 깨우고 있다.

놀라운 위력을 과시하는 힐데가르트는 지금으로부터 약 900년 전, 사제 및 귀족 등 당시 유럽의 지도적 인사들을 저만치에 꿇어앉힌 채, 인생무상과 영혼의 진화에 대해서도 멋진 강론을 펼쳤다 한다. 그녀의 팬들과 주고받은 편지만도 300통이 넘게 남아 있으며, 예순이 넘어서는 유럽 전역으로 네 차례에 걸친 라이브 투어를 할 만큼 인기 짱인 할머니 스타였던 힐데가르트, 그러나 만약 500년 뒤에 태어났더라면 그녀는 마땅히 뜨거운 불꽃 속에 활활 타죽어 마땅한 마녀로 심판받았을 것이다. 모든 병에는 그를 고칠 수 있는 풀이 있다고, 그게 하느님의 섭리라고, 질병을 없애는 비법이 자연 곳곳에 숨어 있으니 산과 들에 흐드러진 풀과 약초는 물론 지구 어머니 몸에서 나온 돌멩이 또한 다양한 치유의 능력을 갖고 있다며 그 용도들을 꼼꼼하게 기록한 여자, 중세에서 근대로 이어지는 마녀사냥의 역사에서 마녀의 이름으로 단죄받은 여성들이 했던 수상한 행적들을 힐데가르트는 종합선물세트로 몽땅 하면서 상세한 자료를 남겨놓았다. 힐데가르트의 방식을 따라 스위스 어느 마을 어귀, 수도원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하느님의 약방’이란 간판을 본 적이 있다. 최근 웰빙의 이름으로 쏟아져나오는 건강법 및 병든 몸과 영혼의 치유법에 대해 자연과 더불어 건강하게 사는 법을 그녀는 이미 알고 있었다. 교회에서는 그녀에게 시성을 한 적이 없지만, 그녀가 살았던 마을 빙엔을 중심으로 그녀를 칭하는 이름은 그래서 ‘성녀 힐데가르트’다. 그녀는 아픈 사람들의 병을 낫게 해주고 지상에서의 허물을 대신 씻어주는 거룩한 성인으로 오랜 세월 추앙받으며 민간신앙의 대상이 되었을 뿐 아니라, 최근 들어서는 다방면에 남겨놓은 글과 노래를 통해 12세기에 살았던 에코페미니스트로 부각되는 한편 라틴어로 된 그녀의 책들이 현대어로 옮겨져 나오면서, 그녀의 새로운 면모들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 많?년 만에(차후확인) 깨어난 그녀가 이제 우리를 깨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