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JVC의 구마오카 미치야 대표]
- 현재 일본 우경화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 일본도 1980~90년대에는 국제사회에서 바람직한 일들을 했다. 1980년대 인도네시아·아프리카 지원활동에 사회적으로 많이 참여했고, 1999년 환경서미트에서도 일본이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거품경제가 붕괴하고 일본 경제가 나빠지면서 일본 사회의 열기가 식었다. 이후 민족주의가 득세하고 자기 생활을 확보하고 즐기려는 기운이 강화됐다. 이것이 현 여당에 소극적·수동적으로 찬동하는 흐름으로 나타났다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우익 정치인들이 이런 흐름을 극대화하기 위해 북한을 나쁜 방향에서 이용하는 것이다.
- 그래도 일본에는 ‘평화헌법’을 지키고자 하는 양심 세력이 많지 않은가.
= 그렇다. 10여년 전 캄보디아에 자위대가 파견됐을 때 일본의 지방도시인 가고시마의 교직원 조직에서 비정부기구(NGO) 차원의 파견을 한 적이 있다. 일본에는 지방마다 이렇게 평화운동 세력이라 불릴 수 있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이들이 고령화되었다는 것은 큰 문제다. 평화 세력이 30~40대를 비롯해 10~20대 등 젊은 사람들을 끌어주지 못했다. 그래서 극단적으로 말해 자기만족적인 운동이 돼버린 감이 있다.
- 그 밖에 호헌 세력이 정책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은.
= 이제 ‘무엇을 반대한다’라는 데 덧붙여 ‘무엇을 해야 한다’라는 주장을 강화해야 할 때다. 가령 자위대의 이라크 파견 반대는 올바르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는 힘이 될 수 없다. 한 가지 제안을 하자면, 자위대 파견에 반대하는 목소리와 함께 시민사회단체가 복구 지원을 우리 손으로 하자는 적극적인 주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일본 우익의 북한 활용을 막을 방법은 무엇인가. = 그것을 막기 위해서는 일-한 시민단체의 연대 강화가 중요하다. 남한의 시민단체들이 현재 북한과 남한, 동북아시아의 객관적 상황을 일본 시민들에게 전달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일본 우익의 악의적 왜곡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김보근/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사업국장 tree21@hani.co.kr
일본 국제볼런티어센터(JVC)는 일본의 대표적인 국제구호단체로 1980년 창립된 이래 캄보디아, 에티오피아, 소말리아를 비롯해 이라크와 북한까지 전 세계 분쟁·기아 지역에 지원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JVC의 구마오카 미치야 대표도 이에 따라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 그는 “실제의 북한과 일본 사회가 그리고 있는 북한의 차이가 크다”며 ‘북한의 위협’이 일본 우경화에 이용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 이제 ‘무엇을 반대한다’라는 데 덧붙여 ‘무엇을 해야 한다’라는 주장을 강화해야 할 때다. 가령 자위대의 이라크 파견 반대는 올바르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는 힘이 될 수 없다. 한 가지 제안을 하자면, 자위대 파견에 반대하는 목소리와 함께 시민사회단체가 복구 지원을 우리 손으로 하자는 적극적인 주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일본 우익의 북한 활용을 막을 방법은 무엇인가. = 그것을 막기 위해서는 일-한 시민단체의 연대 강화가 중요하다. 남한의 시민단체들이 현재 북한과 남한, 동북아시아의 객관적 상황을 일본 시민들에게 전달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일본 우익의 악의적 왜곡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김보근/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사업국장 tree21@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