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김시창(37)씨를 만나려면 언론개혁을 외치는 집회나 토론회에 가면 됐다. 그는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언련) 기획부장을 맡아 크고 작은 언론개혁 행사의 실무 준비와 뒷정리를 맡았다. 듬직한 체구에 늘 웃음을 머금으며 언론개혁 현장을 누비던 그는 올초부터 중고차 딜러(매매업자)로 일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1994년 8월 민언련의 전신인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언론학교에 들어갔다가 언론운동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그 전엔 잘나가던 카페 주인이었다. 모교인 성균관대 앞에 친구들과 함께 카페를 차려 1995년까지 운영하다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언론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는 1997년 2월 간사직을 맡은 뒤 5년 넘게 민언련을 굳게 지켰다.
30대 후반의 가장인 시민운동가가 감수해야 했을 ‘현실’을 짐작해서 딜러로 변신한 사정은 구태여 묻지 않았다. 하지만 언론개혁을 외치던 사람이 얼굴과 이름을 내걸고 하는 장사이니만큼 뭔가 다르지 않을까. 자동차 매매업자들이 주행거리 조작이나 사고 난 차량을 속여 판다는 소문 때문에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만만찮다.
그는 고객에게 △판매 차량의 엔진과 미션에 대해 매매계약서에 6~12개월 수리 보장 △사고 유무, 차량 연식 정보는 100% 공개 △차를 구입할 경우 <주간 오마이뉴스> 6개월 구독권 등을 약속하고 있다.
김씨는 “무조건 싸게 중고차를 사려는 분들이 많지만, 믿을 수 있는 차를 제값을 주고 사는 게 중요하다. 고객들에게 가격과 여건에 맞는 차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겨레>와 <한겨레21> 독자,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의 전담 자동차 딜러를 자임하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김시창닷컴(www.kimsichang.com, 016-382-5504)에서는 중고차 시세 상담에서부터 매매, 보험, 할부, 위탁판매, 직거래 등 중고차 매매정보를 얻을 수 있고 보유하고 있는 중고차를 팔거나 필요한 중고차를 살 수 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사진/ 김진수 기자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