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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수줍은 미소’를 계속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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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3-08-13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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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원(25·휠라코리아)의 돌풍이 박세리 아성을 흔들 수 있을까?

요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화두는 단연 ‘순둥이’ 한희원이다. 지난 7월21일부터 20여일새 다른 선수들이 평생 한번도 이루기 어려운 우승을 두번씩이나 차지한데다, 절정의 아이언샷과 퍼팅 솜씨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가 우승 뒤 보여주는 잔잔한 미소와 튀지 않는 차분한 분위기는, 미국은 물론 국내 골프팬들의 가슴을 쿵쾅쿵쾅 뛰게 만들고 있다.

사진/ AP연합
“박세리는 박세리고, 김미현은 김미현이다. 나는 나의 경기에 몰두하고 나의 길을 갈 뿐이다.” ‘사이베이스 빅 애플 클래식’에 이어 지난 8월11일 ‘웬디스 챔피언십’ 우승 뒤, 한국 선수로서 박세리과 김미현의 뒤를 잇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한희원은 “나의 골프를 치고 더 많은 승리를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요즘 같은 상승세라면, 한희원이 한국의 대표스타 박세리의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을 것 같다.

한희원 곁에는 항상 아버지 한영관씨가 있다. 얼마 전 “한국의 아버지들이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에서 자신의 딸이 친 공을 남몰래 살짝 옮겨놓는 등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등의 근거도 없는 주장들이 터져나온 데 대해 한희원은 담담하게 말한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한국 선수들에 대한 질투와 시기에서 비롯된 것 같다. 어쨌든 나는 상관하지 않는다.”

한희원은 올해 초 프로야구 두산의 투수 손혁과의 열애 사실이 드러나면서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올해 LPGA 3년차가 되면서 데뷔 첫 우승에 이어 단숨에 시즌 2승을 올린 한희원. 올해 그가 과연 몇승을 올릴 수 있을지 새로운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김경무 기자 | 한겨레 스포츠부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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