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자유롭게’쯤으로 해석되는 ‘위크프리’. 30대 이후에겐 ‘전우신문’으로 더 잘 알려진 <국방일보> 주말판의 이름이다. 군사전문지로선 파격으로 비칠 만한 제호다.
“‘위크엔드’ ‘우리들세상’ ‘주말탐험’ 따위를 놓고 고민하다 지은 제호입니다. 신세대 장병들이 주말을 여유롭게 보내면서 재충전의 기회로 활용하라는 거지요.” <국방일보>를 발행하는 국방홍보원의 김준범(51) 원장은 “장교들과 달리 일간신문을 접하기 어려운 병사들이 즐겁게 읽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정치부장 등 20여년간 방송·신문 기자로 일했던 김 원장은 개방형 임용직으로 바뀌어 일반인에게 문호가 열린 2001년 7월 국방홍보원장직을 맡았다. 이후 그는 13만부의 발행부수를 자랑하지만 ‘딱딱하고 재미없는 신문의 대명사’로 여겨지던 <국방일보>의 변신을 최대의 화두로 삼는다. 이래서 내건 슬로건이 ‘독자 제일주의’. 아무리 군사전문지라고 해도 읽히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판단때문이었다. 일간지 편집 경험이 있는 전문인력도 스카우트했다.
이후 <국방일보>엔 병영생활을 재미있게 풀어쓴 ‘신병영 풍속도’가 연재됐고, 스포츠와 문화 기사가 늘었다. 최불암·김흥국·하일성씨 등 스타들의 군생활을 소개하는 ‘추억의 내무반’ 시리즈는 단행본으로 출간돼 인기를 끌었다. 이제 서울시내 지하철 가판대에서도 <국방일보>를 구할 수 있게 됐다.
주말판 ‘위크프리’는 장병들의 시선을 붙들 만한 내용으로 짜여진다. 8월2일치엔 계곡물을 끌어들여 자연수영장으로 만든 육군 백두산부대 장병들의 얘기 등 장병들의 천태만상 피서법을 소개했다. 이 밖에 취업, 건강, 출판, 레저 등 사회 접목과 관련된 내용도 찾아볼 수 있다.
김 원장은 “반응이 요란한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며 “병사들이 사회와 고립돼 있다는 느낌을 받지 않고 활기차게 군생활을 하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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