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3적(三賊)이 뭔지 아세요? 신용카드, 자동차, 주식 직접투자!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소비에 저항하라, 절약하라, 제대로 투자하라고 말합니다.”
명성이 자자한 금융포털 사이트 웰시아닷컴(wealtia.com)의 심영철(33) 편집장이 강조하는 재테크 비법은 ‘짜디 짠’ 절약과 저축이다. 당연히 심 편집장이 내놓은 재테크 안내서의 제목 역시 <그냥 구질구질하게 살아라>(팜파스 펴냄)다.
국적 불명의 단어인 재테크가 온 나라를 돈 강박증으로 몰아넣고 있는 지금, 또 한권의 재테크 책을 내놓은 이유를 묻자, 그는 “어차피 평등사회가 아니라 계급사회이고, 계급의 벽은 더 견고해지고 있잖아요. 초월하고 살 수 있는 사람들은 모르지만 보통 사람들은 돈 걱정을 하고 살 수밖에 없는데 부자나 전문가들 말고 보통 사람들도 볼 수 있는 쉬운 책을 쓰고 싶었어요”라고 말한다.
그는 이 책이 취직한 지 얼마 안된 젊은 샐러리맨을 위한 책이라고 강조한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 소비하느라 바빠요. 결혼할 때 빚 없으면 1등 신랑감이라는 말도 있거든요. 보통 ‘월급이 많아야 재테크를 하지’라고 말하지만 월급을 많이 받아도 술값 내고 흥청망청 하다보면 모이는 게 없고, 한달에 100만원 받아도 알뜰하면 금세 종자돈을 모읍니다. 종자돈만 모으면 재테크가 어렵지 않아요. 젊을 때 구질구질하면 늙어서 폼납니다.”
특히 그는 강력한 신용카드 반대론자다. “신용카드 쓰면서 쓸데없는 소비를 안할 만큼 의지가 강한 사람은 100명 중에 1~2명도 안되요. 명세서 날아오면 후회하면서 끌려다니죠. 연말정산에서 소득공제 받으려고 신용카드 많이 쓰다가는 그 몇배의 지출이 생겨납니다.”
그럼, 투자는 어떻게? “은행보다는 은행 밖으로 눈을 돌리라고 강조합니다. 은행 금리가 거의 연 3~4%인데, 리츠나 제2금융권의 복리식 정기예금, 지수연동증권(ELS)이나 지수연동예금은 연 7~10% 수익도 낼 수 있어요. 원금도 보호되고요. 틈새를 찾아야 되요.” 그는 개인이 종목을 골라 주식투자하는 것은 극구 말린다. “개미들이 직접투자해서는 이길 수가 없어요. 대신 한국의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낙관적이고, 증권사 등의 간접 투자상품은 좋은 투자법입니다.”
전문가 자신의 재테크 성적은 어느 정도일까? “아킬레스건인데…. 많이는 못 벌었지만 빚 얻어서 집은 두채 사뒀어요.”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사진/ 심영철 편집장(김진수 기자)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