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미 PD는 세계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전쟁들을 6㎜카메라에 담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다. 2000년 다큐멘터리 <동티모르의 푸른 천사>(SBS)로 데뷔한 뒤 지금까지 줄곧 전쟁의 현장에 머물러왔다. 한국의 종군기자들 사이에서 그는 ‘무섭고 지독한 여성 저널리스트’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 2001년엔 한국인 최초로 전쟁 직후에 아프가니스탄 카불에 진입했다. 취재기간도 다른 이들에 비해 길다. 아프가니스탄에서 46일, 이라크에선 두달을 각각 머물렀다.
김 PD는 타고난 저널리스트는 아니다. 맨 처음 그가 카메라를 잡은 것은 지난 1999년. 불과 4년 전까지 전업주부로 5년을 살았다. 그러나 이혼을 겪으며 탈진한 그를 일으켜 세운 건 한 장의 사진이었다. 동티모르 분쟁기간 중 학살당한 여대생의 사진을 신문에서 보고 “죽더라도 하고 싶은 것이나 해보고 죽자”는 심정으로 비행기에 올랐다. 그 후 동티모르에서 외신기자들에게 취재요령과 카메라 사용법을 배우고 분쟁지역의 여성들과 아이들을 찍으며 취재 일정을 채워나갔다.
“앞으로도 약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기 위해서라면 어디든지 간다”고 밝히는 그는 곧 일본으로 날아가 니혼TV에서 이라크전 다큐 프로그램의 후반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작으로는 <일요스페셜-부르카를 벗는 여인들>(2001, KBS), <그것이 알고 싶다-일촉즉발, 이라크를 가다> <바그다드,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2003, SBS), <아프간 난민촌 여성> <카쉬미르를 가다> <아프간에서 온 편지>(2002, 니혼TV) 등이 있다.
이김유진 기자 | 한겨레 스카이라이프 frog@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