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손석희의 시선집중〉손석희씨
‘정통 시사저널리즘’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문제의식으로 시작된 ‘손석희의 시선집중’은 방송 첫날부터 ‘사고’를 쳤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2000년 10월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에 대해 “인간도 아니다”며 폭언을 퍼부었다. 당연히 신문기사가 됐다.
그날 이후 ‘…시선집중’은 기존 라디오 시사프로가 시도하지 못하던 영역에 과감히 도전함으로써 라디오라는 미디어가 어느 정도의 ‘뉴스생산 능력’을 보유할 수 있는지 증명해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20여개 채널과 비교해볼 때 청취율이 30% 안팎에 이르는 등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3년째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손석희씨는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의 활성화로) 정치 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해 뉴스의 생산 및 배급구조에 일정한 변화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라디오 프로그램인데 왜 이름을 ‘시선집중’이라고 했나.
= 프로그램을 처음 기획할 때의 고민이 집약돼 있는 이름이다. 텔레비전이 가진 비디오적 측면이 없더라도, 라디오만으로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때까지 라디오 아침 시사프로그램들이 하지 못했던 ‘정통 시사저널리즘’이라는 영역을 개척하고 싶었다. 일종의 새로운 시도였다.
- 프로그램에 실리는 콘텐츠에 대한 선택 기준이 따로 있나. = 사안이 생기면 사안의 당사자를 직접 인터뷰한다는 원칙이 있다. 전문가들이 하는 분석이 필요할 때도 물론 있지만, 분석은 청취자들이 할 수 있다고 본다. 기존 매체들이 잘 인터뷰하지 않는 이들, 어렵다고 느껴지는 이들을 집중 공략하자는 방침도 있다. - 기억에 남는 특종이 있다면. = 최근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의 ‘민주당 고수 선언’처럼 국내의 정치적 사안과 관련해서는 너무 많아 일일이 기억하기 어렵다. 그 밖에는 지난해 월드컵 때 브리짓 바르도와 개고기 관련 논쟁을 벌인 것, 이라크 전쟁 때 <알자지라> 방송사 관계자를 인터뷰한 것, 아웅산 수치 여사와 인터뷰한 것 등이 있다. 미국 9·11 테러 때 한국인 탈출자 3명을 처음으로 동시 인터뷰한 것 등이 기억에 남는다. - 일부에서는 지나치게 공격적이라는 비판도 한다. = 관료나 정치인들을 상대로 새로운 얘기를 들으려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라고 본다. 하고 싶은 얘기만 들으면 활용당하는 입장이 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개인적인 소회를 말하자면, 혼자 청취자들을 대표해 인터뷰 대상자들을 상대해야 한다는 입장이 상당한 스트레스를 준다. 강박관념이 생길 정도다. 이제는 프로그램이 많이 알려져서인지 인터뷰 대상자들이 무척 경계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방어적인 자세가 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김창석 기자 kimcs@hani.co.kr

- 프로그램에 실리는 콘텐츠에 대한 선택 기준이 따로 있나. = 사안이 생기면 사안의 당사자를 직접 인터뷰한다는 원칙이 있다. 전문가들이 하는 분석이 필요할 때도 물론 있지만, 분석은 청취자들이 할 수 있다고 본다. 기존 매체들이 잘 인터뷰하지 않는 이들, 어렵다고 느껴지는 이들을 집중 공략하자는 방침도 있다. - 기억에 남는 특종이 있다면. = 최근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의 ‘민주당 고수 선언’처럼 국내의 정치적 사안과 관련해서는 너무 많아 일일이 기억하기 어렵다. 그 밖에는 지난해 월드컵 때 브리짓 바르도와 개고기 관련 논쟁을 벌인 것, 이라크 전쟁 때 <알자지라> 방송사 관계자를 인터뷰한 것, 아웅산 수치 여사와 인터뷰한 것 등이 있다. 미국 9·11 테러 때 한국인 탈출자 3명을 처음으로 동시 인터뷰한 것 등이 기억에 남는다. - 일부에서는 지나치게 공격적이라는 비판도 한다. = 관료나 정치인들을 상대로 새로운 얘기를 들으려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라고 본다. 하고 싶은 얘기만 들으면 활용당하는 입장이 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개인적인 소회를 말하자면, 혼자 청취자들을 대표해 인터뷰 대상자들을 상대해야 한다는 입장이 상당한 스트레스를 준다. 강박관념이 생길 정도다. 이제는 프로그램이 많이 알려져서인지 인터뷰 대상자들이 무척 경계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방어적인 자세가 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김창석 기자 kimcs@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