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겨레21 ·
  • 씨네21 ·
  • 이코노미인사이트 ·
  • 하니누리
표지이야기

끌 선반

318
등록 : 2000-07-19 00:00 수정 :

크게 작게





마니아의 비법, 리프트와 슬라이딩


리프트와 슬라이딩. DIY에 ‘내공’을 쌓아갈수록 이 단어들을 자주 듣게 될 것이다.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위해서 아주 유용한 부품들이기 때문이다.

리프트는 압력흡수기가 있어 물건을 부드럽게 올리고 내리는 기구를 말한다. 이 기구를 쓰면 사무실이나 부엌, 회의실 등에 TV, 컴퓨터, 식료품 등을 올려놓는 선반을 자유롭게 높낮이 조절할 수 있다. 특히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내릴 수 없는 장애인과 어린이에게 편리하다. 슬라이딩은 크게 문에 부착하는 것과 가구에 부착하는 것으로 나뉜다. 문에 부착하는 슬라이딩은 문을 좌우로 여닫게 해주고, 가구는 앞뒤로 여닫게 한다. 러닝 기어(running gear)가 레일 위를 구르며 부드러운 움직임을 만든다. 10회에 소개된 ‘피아노 책상’은 이 슬라이딩이 만든 ‘작품’이다.

불행히도 청계상가에서는 가정용 리프트나 슬라이딩을 찾아보기 어렵다. 주로 공업·건축용 대형 제품들을 취급하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쓸 수 있는 성능이 뛰어나고 튼튼한 물건을 찾으려면 독일기업인 헤펠레 매장(02-542-4101)에 문의해야 한다.

제품의 목록이 다양해서 물건의 폭이나 길이에 따라 적합한 선택이 가능하다. 보통 80kg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리프트는 430mm부터 530mm까지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고, 120kg을 견딜 수 있는 것은 620mm부터 630mm까지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 값은 87만원부터 130만원까지. 그러나 이 리프트들을 너무 비싼 전동식이다. ‘반쪽이 끌 선반’에 사용하는 리프트는 헤펠레에서 특수 제작한 것으로 7kg을 견디는 30만원짜리이다. ‘캐비닛 일체형’을 문의하면 친절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문에 부착하는 슬라이딩은 견딜 수 있는 최대 무게에 따라 40k부터 160kg까지 있다. 러닝 기어가 레일에 묻혀 보이지 않는 B타입과 묻히지 않는 Z타입으로 나뉘는데, 가정용으로 사용하는 40∼60kg 슬라이딩 가격은 8만원에서 10만원까지이다. 가구를 위한 슬라이딩은 가구문에 부착하는 것이 10만원부터 18만원 정도인데 가구 크기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서랍 슬라이딩은 서랍 길이의 3/4만 나오는 것과 서랍 길이만큼 나오는 것이 있고 가격은 보통 8천원에서 9천원이다.

지금 당장 이 복잡한 부품들이 필요하진 않을지 모른다. 그러나 스스로 가구를 디자인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 높은 선반이 ‘스르륵’ 내려오고, 책상 안에서 피아노가 튀어 나오는 요술 같은 집을.

유현산 기자 bretolt@hani.co.kr


좋은 언론을 향한 동행,
한겨레를 후원해 주세요
한겨레는 독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취재하고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