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10명이 조금씩 돈을 보태 50만원을 갖고 차린 회사(?)였는데 지금은 임직원 50명이 넘는 벤처기업으로 크고 있어요.” 경북 구미전자고의 창업동아리 ‘동락BC’(대표이사 김인학·전자과 3학년·사진 맨 왼쪽). 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이 동아리가 최근 중소기업청의 우수 창업동아리로 지정됐다. 연구개발비 및 창업 종자돈으로 쓸 400만원도 지원받았다.
학교 안팎에서 창업동아리로 불리고 있지만 ‘(주)동락BC’라는 정식 명칭 아래 임직원 조직을 갖춘 엄연한 주식회사다. 물론 아직 상법상 법인 사업자등록증을 받은 건 아니다. 조만간 금오공대 안에 있는 창업보육센터에 들어가 명실상부한 벤처기업으로 발돋움할 예정인데, 이때 정식 사업자등록을 내기로 했다.
지난 3월 설립된 이 동아리 회사는 진취적인 벤처기질을 갖고 전 학과에서 지원한 남녀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부사장·재무·마케팅·기술·인사 담당이사, 그리고 홍보·기획팀장 등 7개 보직은 3학년이 맡았다. 인사과장은 메카트로닉스과 2학년 서동진군이 맡았고 1, 2학년 40여명이 직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회사의 사업 아이템은 거동이 불편한 중풍환자들이 어깨와 팔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재활기구. 이름은 아직 못 붙였지만 제품 테스트까지 마치고 상품화 직전 단계까지 와 있다. 사장 김군은 “시중에 나와 있는 중풍환자들의 건강 보조기구 제품들은 다들 비싸잖아요. 중풍환자들을 보면 저소득층이 많은데 우리 제품은 값싸고 간편하다는 게 장점“이라고 홍보했다.
동락BC는 사업 아이템에 대한 특허 출원도 곧 내서 산업재산권을 확보하기로 했다. 동락BC의 ‘BC’는 비즈니스클럽의 약자다. 고교생들의 기업인 만큼 창업 훈련, 아이디어 창출, 아이템 개발 등 스스로 장래의 직업을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이 동아리의 운영목표다. “창업 초기인 만큼 성공 여부는 속단할 수 없지만 저한테는 앞으로 진출할 산업현장을 경험하는 좋은 기회입니다.” 김 사장이 조심스레 말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