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모세의 기적에 초대합니다!”
바닷길이 열리는 진도 영등축제 현장을 총지휘하는 박만종(67) 추진위원장. 요즘 그는 이달 16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축제 준비로 하루해가 짧기만 하다.
올해로 벌써 26회째를 맞는 영등축제지만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전남 진도의 섬 전체가 손님 맞을 준비로 술렁거린다. 칠순이 다 된 박 위원장은 그들 가운데도 젊은이 못지않은 부지런함으로 축제 마무리에 여념이 없다. 그는 1987년부터 10년간 진도 농지개량조합장을 지냈고, 98년부터 현재까지 진도 군 번영회장을 역임했다.
‘길이 열려요, 꿈★을 펼쳐요’를 주제로 한 올해 축제에는 썰물 때 그물에 갇힌 고기들을 잡는 개매기 체험, 조개잡이 체험 등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많이 마련했다. 이 밖에도 해상 선박 퍼레이드, 축하비행, 바닷길 불꽃축제, 진도 닻배놀이 시연, 뽕할머니 축원제, 통일 기원 연날리기, 진돗개 묘기자랑, 강아지 달리기 대회 등이 눈길을 끈다.
박 위원장은 “먹을거리 장터에서는 진도의 전통주인 홍주와 싱싱한 굴회, 굴구이, 낙지요리 등 맛깔스런 향토음식을 즐길 수 있다. 외국인을 위한 널뛰기·투호·윷놀이 등 고전놀이 체험장이 운영되어 우리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진도에는 바닷길이 열리는 것말고도 섬 곳곳에 볼거리가 많다. 남도석성과 용장산성 등의 호국 유적지와 남종화의 산실인 운림산방이 있고, 강강술래와 진도아리랑, 남도 들노래, 씻김굿 등 남도 창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다. 무형문화재가 많기로 유명한 진도이다 보니 주민들이 직접 이벤트에 참여한다.
박 위원장은 “진도 영등축제가 관내 군뿐만 아니라, 해남이나 목포, 완도 등 인근 경제에까지 보탬이 될 것”이라며 “숙박시설 부족에 대한 국가의 관광 인프라 지원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