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겨레21 ·
  • 씨네21 ·
  • 이코노미인사이트 ·
  • 하니누리
표지이야기

배칠수 음악텐트의 이색 이벤트

319
등록 : 2000-07-25 00:00 수정 :

크게 작게

“긴급 공지사항입니다. 제1회 ‘음악텐트’배 광고 콘테스트를 개최합니다. 패러디한 광고도 좋고 성기문란한 광고도 좋습니다. 여러분 꼴리는대로 콘티를 보내주시면, A급 성우들이 즉석에서 제작해 드리겠습니다. 재미윤리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한 광고는 무료로 내보내 드립니다. ‘음악텐트’ 가족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배칠수의 음악텐트>입니다. 광고 듣겠습니다.”

굵고 낮은 목소리, 얼핏 들으면 DJ 배철수씨의 목소리다. 그러나 ‘철수’가 아니라 ‘칠수’다.

지난해 10월 패러디 음악방송의 진가를 보이겠다며 야심차게 출발한 이래 나날이 인기를 더하고 있는 인터넷방송 렛츠캐스트(www.letscast.com)의 음악프로그램 <배칠수의 음악텐트>가 새 단장을 한다. 오는 8월 렛츠뮤직에서 갈라져 나온 렛츠케스트의 정식 개국에 발맞춰 디자인도 확 바꾸고 서비스의 질도 높이겠다는 야심이 대단하다. <배칠수의…>는 진행자 배칠수(본명 이형민·28)씨의 배꼽잡는 멘트와 화끈한 세태풍자로 유명한 팝음악 전문 프로그램. 구성과 형식 모두 MBC 라디오프로그램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빼다박았다.

7월24일 서울 서초동의 녹음실에서 만난 배칠수씨는 “충성심 높은 청취자들과 개국 기념도 할겸, 쌍방향 미디어의 ‘잘난점’도 살릴겸, 그동안의 맹목적인 성원에 보답도 할겸, 오늘부터 지겨울 때까지 패러디 광고를 모은다”고 자랑한다. “우리가 의리는 있거든요.”

배씨는 친구와 함께 98년 한 방송사에서 주최한 목소리대회에 나가 대상을 받으면서 방송에 데뷔했다. 방송의 양념 구실을 하는 그의 친구 이형석씨는 개그맨에서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목소리를 흉내내며 돈독한 ‘우정’을 과시한다.

인터넷 방송팬들에겐 DJ로 유명하지만, 배씨의 진짜 직업은 헬스클럽 주인. “청소년 시절 팝송 음반을 끼고 살았고, 대학에서 사회체육을 전공해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았다”는 게 배씨가 방송에 뛰어든 ‘엉뚱한’ 이유다.

김소희 기자sohee@hani.co.kr



좋은 언론을 향한 동행,
한겨레를 후원해 주세요
한겨레는 독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취재하고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