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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메가와티는 반페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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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3-03-05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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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AMMA
인도네시아 사상 여성으론 처음 최고 국가지도자가 된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대통령이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의원 후보 여성할당제 법안을 공개 비난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메가와티 대통령은 3월2일 북술라웨시에서 열린 집권 인도네시아민주투쟁당(PDIP) 행사 연설에서 “여성은 단지 매력 때문에 정치권에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할당제에 동의하지 않는다. 여성은 독자적인 능력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발언은 2월 말에 국회가 여성 지위향상을 목적으로 2004년 6월 실시되는 총선부터 입후보자 가운데 최소한 30%는 여성으로 채워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노골적인 반대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법이 통과되자 나라 안에선 여성들의 권익신장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환영의 목소리가 높았다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포스트>는 전했다. 이런 탓에 앞으로 여성계와 정치권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전체 2억1천만 인구 가운데 90%가 이슬람교도인 인도네시아는 남녀차별 관행 등으로 인해 전체 국회 선출직 의원 462명 중 여성은 45명에 지나지 않는다. 메가와티 대통령도 1999년 대통령 선거에서 성차별 때문에 대권경쟁에서 패배한 전력이 있다.

정재권 기자/ 한겨레 국제부 jj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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