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탤론에 의한 불멸의 람보?
등록 : 2003-01-22 00:00 수정 :
웬 환갑의 람보
미국 영화배우
실베스터 스탤론(57)이 내년에 다시 ‘람보’로 돌아온다는 소식이다. 영국의 타블로이드판 일간 <선>은 람보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 무장조직과 싸우는 내용을 그린 <람보4>가 2004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영화의 각본을 직접 쓰고, 람보 역을 맡는다고 하니 이번에도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는’ 격이다.
이 영화의 관계자는 “원래 각본은 람보가 단신으로 적진에 뛰어들어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스탤론 자신도 이런 스토리는 상상을 뛰어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스탤론이 대신에 빈 라덴의 몰락을 뒤에서 주도하는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람보4>의 아이디어는 2001년 9·11 동시테러가 발생한 뒤 논의돼왔으나, <람보> 원작의 제작사인 미라맥스는 일단 새 영화의 제작에만 동의한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그렇지만 그의 울퉁불퉁한 남성미를 깊이 기억하는 영화팬이 아직도 많고, 9·11 테러로 이슬람과 빈 라덴에 대한 적대감이 아무리 크다손 치더라도 환갑을 코앞에 둔 스탤론을 람보로 분장시켜 스크린에 다시 끌어들이려는 할리우드의 속셈은 그다지 유쾌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스탤론은 지난 80년대 전성기에는 영화 1편에 평균 800만파운드(약 160억원)를 벌어들였으나 최근 몇년 동안은 히트작을 내지 못했다. 그는 자신을 유명하게 만든 로키 시리즈의 새 영화 <로키6>에서는 다시 복싱 챔피언 역을 맡을 예정이기도 하다.
정재권 기자/ 한겨레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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