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매카트니는 한물 안 갔다
등록 : 2003-01-15 00:00 수정 :
아니 매카트니가?
대중음악 공연 현장에선 ‘한물간’ 것으로 쉽게 생각하는 비틀스 출신
폴 매카트니(61)가 엄청난 ‘노익장’을 과시했다. 지난해 무대 공연 입장료 판매액을 조사한 결과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미국 공연 관련 잡지 <폴스타>는 매카트니가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9년 만의 순회공연을 통해 1억330만달러(약 1230억원)어치의 입장권을 팔아 공연 입장료 판매액 1위 가수가 됐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기록에서 롤링 스톤스, 유투(U2), 핑크 플로이드에 이어 네 번째다. 그의 공연 입장료는 1인당 평균 130달러고 가장 비싼 좌석 요금은 250달러로, 두 부문에서도 지난해 최고를 기록했다. 매카트니는 북미의 43개 도시에서 53번의 공연을 하는 강행군을 했다.
2위는 1960년대부터 비틀스와 쌍벽을 이룬 록밴드 롤링 스톤스로, 판매액은 8790만달러였다. 롤링 스톤스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북미지역에서 순회공연을 펼쳤으나 매카트니를 넘어서지 못했다. 3위 역시 예상과는 다르게, 1960년대부터 ‘소니 앤드 셰어’라는 듀엣으로 활동을 시작한 배우 겸 가수 셰어가 차지했다. 그는 84개 도시에서 93번의 고별공연을 통해 7360만달러어치를 팔았다. 엘튼 존과 빌리 조엘은 함께 공연하면서 6550만달러를 기록해 4위에 올랐다. 이들과 함께 브루스 스프링스틴(6위·4260만달러), 에어로스미스(7위·4140만달러), 닐 다이아몬드(9위·3650만달러), 이글스(10위·3540만달러) 등 1960∼70년대에 활동한 가수들이 10위 안에 여덟이나 들었다. 1990년대 이후 가수들의 체면은 데이브 매튜스 밴드(5위·6010만달러)와 크리드(8위·3920만달러)가 가까스로 살렸다.
정재권 기자/ 한겨레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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