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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어린이책의 옥석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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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2-12-11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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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승화 기자)
‘이 책이 우리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줄까’ ‘이 책에 담긴 내용은 정확한 걸까’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은 거쳐갈 의구심이다. 아동문학계나 아동전문 출판사들의 고민이라고 다를까.

“출판계가 최대 종수를 기록한 건 98년인데, 그때를 기점으로 어른 책의 종수는 줄어들고 있으나 어린이 책은 그때에 비해 140% 정도나 늘어났어요. 어린이 책이 이렇게 활발히 쏟아지고 있는데 옥석을 가려줄 서평지 하나 없다는 게 문제라는 이야기가 오래전부터 나왔어요.”

어린이책 종합서평지인 <열린어린이>(오픈 키드 펴냄, 02-326-1284) 창간호를 낸 공혜조 편집장은 어깨가 무겁다고 했다. 애초 계간지를 계획했는데 책이 워낙 활발히 나오는데다 주변의 기대도 있어서 약간 ‘무리해’ 월간지로 일을 냈다. 한달에 쏟아지는 300~350권 가운데 60여권 정도를 언급한다. 무엇보다 서평에 대한 신뢰를 얻는 게 급선무일 것이다.

“비평지와는 또 다를 텐데, 그래도 전문적으로 책을 연구하시는 분들의 코너를 전면에 배치했어요. 외부 필자들께는 어떤 책을 써달라고 요청하지도 않아요. 새 책이 아니어도 좋은 책이면 얼마든지 써달라고 하고 있고요.”

문제는 어린이 문학에 대해, 특히 그림책에 대한 국내 연구가 미흡하고, 월북작가 등 잊혀졌으나 뛰어난 작가에 대한 연구가 부진하다는 점이다. 좋은 서평을 써줄 전문가층이 얕다는 뜻이다.

“그래서 자유롭게 열어놓은 독자들의 참여 지면을 많이 마련했어요. 학부모들의 솔직한 생각이 담겼다면 글이 투박하더라도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겁니다. 특히 초등학교나 유치원 선생님들의 경험담은 대환영입니다.”


내년부터는 우리 작가에 대한 집중 조명과 함께 우리 창작동화 속에 나타난 어린이의 모습 등을 다루는 연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성욱 기자 lewo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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