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비틀스도 비틀었네
등록 : 2002-11-13 00:00 수정 :
전설적인 록그룹
퀸의 명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퀸 하면 누구든 떠올리는 노래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가 비틀스 등 쟁쟁한 경쟁자들의 곡을 물리치고 지난 50년 동안 가장 사랑받은 노래로 선정된 것이다.
영국 가요차트 50주년을 기념해 순위곡 선정사가 19만명을 대상으로 ‘최고의 100곡’을 뽑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보헤미안 랩소디>는 존 레넌의 <이메진>(Imagine, 2위), 비틀스의 <헤이 주드>(Hey Jude, 3위) 등을 따돌리며 1위에 올랐다. 그 뒤는 사이먼 & 가펑클의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Bridge over Troubled Water)와 조지 해리슨의 <마이 스위티 로드>(My Sweet Lord) 등이 차지했다.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는 “<보헤미안 랩소디>를 기억해준 사람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1975년 발표한 <보헤미안 랩소디>는 오페라풍을 가미한 록음악으로 권위에 대한 강한 저항의식을 담았으며, 한동안 국내에서 금지가요가 되기도 했다. 이 노래는 91년에 리더인 프레디 머큐리가 죽은 뒤 신보가 아닌 당시의 음반으로 다시 1위를 차지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런 경우는 <보헤미안 랩소디>가 처음이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또 퀸의 멤버인 브라이언 메이, 로저 테일러 등이 음악감독을 맡은 뮤지컬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로도 유명세를 입증한 바 있다. 지난 5월 막을 올린 뮤지컬은 빈약한 구성 등을 이유로 비평가들한테서 호된 소리를 들었으나 퀸의 노래, 특히 <보헤미안 랩소디>를 들을 수 있어 연일 기립박수와 입장권 매진행렬을 기록한 바 있다.
정재권 기자/ 한겨레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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