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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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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2-10-30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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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l이탈리아 보건노조 대표 카를로 포다

사진/ (하영식)
민주노총 원정대는 이탈리아노동총연맹(CGIL) 사무실에서 열린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3개 노조연합 대표들과 간담회를 연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이탈리아의 노동운동 지도자들은 9월11에 있었던 강남성모병원 공권력 투입 현장을 비디오로 보기도 했다. 수많은 설명보다 단 몇분의 영상이 이탈리아 노동운동 지도자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공권력 투입 비디오를 보고 느낀 점은.

정말 놀랐다. 그것도 성당 안에서…. 98%가 가톨릭신자인 이탈리아 사람들은 도저히 믿을 수 없을 것이다. 난 질문할 게 하나 있다. “도대체 한국 국민은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탈리아에서는 국민과 보건의료노조의 관계가 상호 비판적이지만 그들은 보건노동자들의 권리를 잘 알고 방어해준다. 지난 3월에 있었던 파업에서는 약 10만명의 보건노동자들이 모였는데 이때 많은 시민들도 노동자들의 파업집회를 둘러싸고 끊임없는 박수로 격려해주었다.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국민에게 노동자의 권리를 알게 하는 것이 바로 모든 국민의 권리를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사태가 어떻게 해결되기를 원하는가.


이탈리아는 노동자들을 인정한다. 우리 노련에 가입한 조합 중 가톨릭에서 운영하는 병원이 하나 있다. 이 노조는 현재 사용자쪽인 가톨릭재단으로부터 제대로 인정받는다고 본다. 가톨릭은 이탈리아 국민을 존중한다. 그러나 한국 가톨릭교회에 대해서 굉장히 놀랐다. 이런 일이 발생하리라곤 전혀 상상할 수도 없다.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어쨌든 도움을 호소하기 위해 찾아온 한국의 노동자들과 연대하기를 원하며 이 위기상황이 끝나기를 바랄 뿐이다.

바티칸시티=하영식 전문위원 youngsig@otenet.g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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