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l폐업 중인 목포가톨릭병원 양정은 노조원
그동안 노조활동으로 인해 탄압받은 일이 있는가.
병원에 입사한 지 10년이다. 노조는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가입해 활동해왔다. 처음 만들어질 때는 조합원이 200명이었다가 지금은 160명으로 줄었다. 그 이유는 중간관리자들을 통한 노조탄압이 심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2년차 간호사가 노조에 가입했는데 그 다음날 친하게 지내던 수간호사가 들어와서는 주사기를 빼앗으면서 “일하지 말라”고 소리쳤다. 이 일이 있은 다음 날 그 간호사는 노조를 탈퇴했고, 수간호사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마자 냉대가 풀렸다. 물론 이외에도 수많은 사례가 있다. 가장 많이 쓰이는 보이지 않는 탄압은 노조원들에게 스케줄을 불리하게 짜는 일 등이다.
병원이 폐업될 당시의 심정은 어떠했는가.
폐업되던 당시에는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했다. 121일 동안의 장기파업으로 인해 감정의 골이 너무 깊었던 상태다. 그러나 단 하루만에 더 힘들어졌다. 이전에는 희망이라도 있었지만 병원이 문을 닫고 난 지금은 단지 암담할 뿐이다.
본인은 가톨릭 신자인가.
대학교 때 영세를 받고 가톨릭 신자가 됐다. 윤공희 대주교가 재임할 때는 상황이 많이 나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 문제는 신부님들이 대화를 거부하고 있고 병원장도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사태가 악화되면서 시장의 면담 요청, 시민대책위의 면담 요청, 노사정 중재 등을 계속 거절했다. 파업과 폐업을 겪으며 변해온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면. 같이 파업하는 친구들만 친해지고 그 외의 친구들과는 멀어졌다. 파업 뒤 지금까지 모아둔 예금을 털어서 쓰고 있다. 옛날에는 영화도 보고 책도 사보고 음악도 들으며 살았지만 지금은 이런 ‘평범한 생활’이 없어지면서 한번씩 비참함을 느낄 때가 있다. 평범한 생활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엄청난 희생을 치르고서야 배웠다. 바티칸시티=하영식 전문위원 youngsig@otenet.gr

사진/ (하영식)
대학교 때 영세를 받고 가톨릭 신자가 됐다. 윤공희 대주교가 재임할 때는 상황이 많이 나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 문제는 신부님들이 대화를 거부하고 있고 병원장도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사태가 악화되면서 시장의 면담 요청, 시민대책위의 면담 요청, 노사정 중재 등을 계속 거절했다. 파업과 폐업을 겪으며 변해온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면. 같이 파업하는 친구들만 친해지고 그 외의 친구들과는 멀어졌다. 파업 뒤 지금까지 모아둔 예금을 털어서 쓰고 있다. 옛날에는 영화도 보고 책도 사보고 음악도 들으며 살았지만 지금은 이런 ‘평범한 생활’이 없어지면서 한번씩 비참함을 느낄 때가 있다. 평범한 생활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엄청난 희생을 치르고서야 배웠다. 바티칸시티=하영식 전문위원 youngsig@otenet.g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