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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세계적 CG스타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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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2-10-16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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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용호 기자)
국산 콜라가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세계적 스타 상품이 된다 ‘디지털 비주얼 이펙트 스튜디오’인 ‘인디펜던스’의 홍성호(36·오른쪽)·박영민(35) 공동대표가 제작 중인 3D 애니메이션 <에그콜라>가 차근차근 ‘사고칠’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최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앞으로 한국의 문화 콘텐츠 산업을 이끌 5개 스타 가운데 하나로 <에그콜라>를 꼽았다. 콜라 광고를 보다 제작비밀을 둘러싼 이야기를 만들면 소재가 세계적이니 가능성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한 프로젝트다. 또 다른 ‘스타’로 선정된 장편 애니메이션 <원더풀데이즈>의 컴퓨터 그래픽도 인디펜던스가 맡았다. 한국을 대표할 미래의 문화 상품 5개 가운데 2개를 이들이 떠맡은 셈이다. <에그콜라>는 지난 여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CG박람회에 출품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세계 5천여 출품작 가운데 50개가 최종 선정되는데, 그 안에 든 것이다.

“디즈니·드림웍스 같은 할리우드 스튜디오와 손잡고 <토이 스토리> <슈렉> 등을 실제로 만드는 픽사, PDI 같은 회사가 되는 게 1차 목표입니다. 다음은 각종 특수효과를 실사영화와 접목해 세계적으로 먹힐 만한 영화를 만들어내는 수준으로 성장하는 거지요.”

<에그콜라>의 데모 테이프를 보면 이들의 ‘실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도 긍정적이다. 제작비 1천만달러에 세계 시장이 목표인 터라 할리우드와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려고 하는데 현재까지는 순항 중이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인디펜던스의 출발은 초라했다. “남의 회사에서 수년 동안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터로 일하다 96년 말에 7평쯤 되는 곳에서 회사를 열었어요. 숙식을 회사에서 해결하며 CF를 만들었는데 정말 열악했죠. 97년 외환위기가 오히려 도움이 됐어요. 광고주들 사이에서 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용을 얻을 수 있는 제작사를 찾는 분위기가 조성됐고, 그 틈에 우리 실력이 인정받은 거죠.”

이성욱 기자 lewo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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