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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노래하는 병역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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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2-10-09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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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2일 서울대에서 열리는 평화인권 문화제 <우리가 만드는 평화 Why Not!>(www.corights.net/whynot/) 공연기획팀장 송진섭(24)씨는 계산기를 두드릴 때마다 긴장한다. 기왕 수익금 전액을 양심적 병역거부자 후원금으로 쓰기로 했으니, 최소한 적자는 내지 말아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변호사 선임비용이 만만치 않다는데 저희가 좀 보탬이 돼야죠.”

<우리가 만드는 평화 Why Not!>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운동을 대중적으로 알리기 위해 3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문화제다. 전국학생회협의회(전학협) 문화위원회 활동가인 송씨는 프로그램 기획에서부터 무대장치, 홍보 등 갖가지 궂은일을 도맡아 했다. “경험이 부족해 그런지 실수가 많았어요. 전화기를 잃어버려 섭외가 날아가기도 하고….” 공연기획 분야에서 그는 이미 상당한 내공을 갖고 있다. 연극과를 다니고 있고, 앞으로 연극연출이 꿈인터라, 공연 얘기만 나오면 소매를 걷어붙인다. 이미 전학협이 참여하는 대여섯개의 인권문화제를 기획했다. 올해 초부터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운동에 동참한 송씨는 자신도 병역문제로 고민하기 때문에 누구보다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의 마음을 잘 이해한다. 이번 공연에는 오태양씨를 비롯한 세명의 양심적 병역거부자가 발언 시간을 갖는다. “세분 다 무척 좋아하더라고요. 직접 포스터도 붙이러 돌아다니고.”

강산에씨 같은 유명 로커부터 학생 힙합 동아리까지 다양한 출연진이 참여하는 만큼 재기발랄한 공연이 될 것 같다는 송씨. 관객들에게 “다양한 생각들을 나누고 싶지만 무엇보다 부담 없이 즐기세요”라는 말을 전해달란다.

유현산 기자 bretol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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