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설레는 귀향
등록 : 2002-07-09 00:00 수정 :
올 초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에서 짙은 선글라스에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주먹다짐도 마다하지 않은 강한 연기로 또 한번 관객들에게 연기변신을 보여준
전도연씨가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98년 작가 송지나씨가 쓴 옴니버스 드라마 <달팽이> 이후 5년 만의 친정 나들이니 배우 전도연의 탄생과 성장을 지켜본 시청자들로서는 설레는 귀향이 아닐 수 없다.
“특별히 영화만 고집하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드라마 각본도 꾸준히 들어왔는데 영화 때문에 촬영시기가 잘 맞지 않거나 딱히 이거다 싶은 작품을 만나기 힘들어 지금까지 시간이 흘렀네요.” 전도연씨가 쏟아지는 시나리오 검토를 조금 늦추며 브라운관 복귀를 맘먹은 데는 대중들에게 좀더 가까이 가고 싶다는 바람이 컸다. “연기자로 인정받는 것도 소중하지만 영화작업에만 몰두하다 보니 아무래도 대중들과 멀어진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이번 기회에 좀더 친근한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안방극장의 관객들과 전도연씨의 ‘접속’을 이끌어낸 데는 이장수 PD의 공헌을 빼놓을 수 없다. <아름다운 날들>을 연출한 이 PD는 대략적인 시놉시스와 캐스팅까지 번복하면서 전씨에게 뜨거운 러브콜을 보냈다. 같은 드라마의 작가 윤성희씨가 각본을 쓰고 SBS에서 방영되는 수목 미니시리즈라는 것 외에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도연씨는 기획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가할 예정. 제목도 장르도 정한 건 없지만 ‘시청자들에게 편하게 다가가고 싶다’는 전씨 생각을 반영해 “가벼운 터치의 멜로드라마”가 될 것이라는 게 제작진의 귀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전씨의 개런티는 지금까지 드라마 1회 출연료의 최고수준인 강수연씨와 이미연씨의 기록을 깰 전망이다. 김종학 프로덕션에서 외주로 제작하는 이 드라마는 오는 10월부터 촬영에 들어가 오는 12월과 다음해 1월까지 16부로 방영된다.
김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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