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트니의 심각한 ‘삼각관계’
등록 : 2002-06-19 00:00 수정 :
나이차가 많은 상대와 재혼하는 톱스타에겐 늘 재산문제가 골칫거리인 모양이다. 6월11일 평화운동가인 헤더 밀스(34)와 결혼식을 올린 전 비틀스 멤버
폴 매카트니(60)도 예외는 아니다. 매카트니는 결혼 전 딸 스텔라의 끈질진 요청에 따라 이혼할 경우 합의금으로 2천만파운드(약 370억원)를 지급한다는 혼전계약을 밀스와 체결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메카트니의 재산이 7억1500만파운드(약 1조3200억원)로 추정된다니 이 정도의 합의금은 ‘새발의 피’(?) 수준인가.
의상 디자이너인 매카트니의 딸은 두 사람의 결혼을 심하게 반대해왔고, 결혼식에 참석하긴 했지만 아버지에 대한 축복의 마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스텔라는 자신이 밀스를 증오하고 있고, 밀스가 자신과 친해지려는 노력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화가 나 있다는 것을 굳이 숨기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카트니는 애초 계약서에 서명할 생각이 없었으나 가족의 압력에 굴복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매카트니는 “우리 모두가 힘들고, 아이들은 내가 다른 여자와 삶을 꾸리는 것을 인정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자녀들과 밀스 사이의 불화를 공개적으로 시인했다. 하지만 그는 “불화는 당연한 것”이라며 밀스와의 결혼에 장애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계약은 아이가 생길 경우 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카트니는 1998년 유방암으로 사망한 린다 이스트만과의 사이에 3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린다가 그와 결혼하기 전에 낳은 딸도 1명 있다.
밀스는 모델 출신으로 93년 교통사고로 왼쪽다리를 잃은 뒤 장애인에게 의수족을 지원하는 운동과 지뢰반대운동을 벌여왔다. 한편 두 사람은 11일의 결혼식에 언론과 팬들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고, 결혼식 사진을 싣게 해주면 150만파운드(약 27억원)를 주겠다는 한 잡지사의 제안도 거절하는 등 결혼식을 둘러싸고 화제를 낳기도 했다.
정재권 기자/ 한겨레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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