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알 40대의 ‘희망연대’
등록 : 2002-05-29 00:00 수정 :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통일위원장
박창일(43) 신부는 최근 또 하나의 직함을 얻었다. 희망네트워크 공동대표. 나우컴 문용식 사장 등 6명과 함께 쓴 공동감투다. 희망네트워크는 30대와 40대를 중심으로 한 개혁세력의 연대조직이다. 지난 5월21일 열린 발기인대회엔 전국 각계 인사 1천여명이 참여했다.
“지난해부터 고민을 했습니다. 젊은 개혁세력의 뜻을 한데 모아 올해 대선에 임하자는 것이었죠. 지난 1월25일 한남동 프란체스코 회관에서 40여명이 만나 밤샘토론 끝에 네트워크 형태의 연대조직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박 신부는 “희망네트워크는 30·40대를 정치의 장으로 이끌어내자는 게 기본 취지”라며 “10대 정책과제를 선정해 투표의 기준으로 제시하고, 인터넷(
www.hopenet.or.kr)을 통해 자발적인 참여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돌풍에 편승해 정치하려는 조직이 아니냐는 일부의 오해도 있었다”며 “지난해 말 개혁세력이 힘을 잃어갈 때 논의를 시작했고, 첫 모임도 노풍이 일기 훨씬 이전이라는 점에서 근거가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희망네트워크의 주축은 40대이고, 30대 후반과 50대 초반이 섞여 있다. 명망 높은 재야인사보다는 각 분야와 지역에서 묵묵히 일해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발기인대회 결의문에서 “개혁과 수구, 평화와 냉전의 분수령이 될 지방선거와 대선에 참여해 개혁세력의 승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혀 정치활동을 집중적으로 펼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 신부는 “40대는 외로운 세대”라며 “정치에 대한 관심이 많으면서도 정치에 참여할 기회가 적은 40대 직장인의 정치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인터넷이 중요한 구실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