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건강만들기 ㅣ 요스트 케네만스 ING생명보험 사장
한국의 시골 돌며 스트레스 관리… 땀 흠뻑 나도록 운동하기도
날마다 산적한 결재서류를 검토하고 예상치 않게 발생하는 긴급상황들에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최고경영자(CEO)에게 스트레스는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적이요, 관리대상 1호다. 크든 작든 기업을 이끌어가는 CEO의 건강은 자신뿐 아니라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특별하게 관리돼야 할 필요가 있다.
교통체증 피해 새벽에 떠난다
나는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17살에 직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이후 프랑스 등 유럽에서 직장생활을 하였으며, 낯선 한국생활은 이제 3년째다. 처음 부임했을 때는 ‘젊은 사장’이었지만 이제 나도 마흔이란 나이를 앞두고 보니 건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한국인들에게서 외국 사람(특히 서양 사람)은 한국 사람보다 훨씬 튼튼한 것 같으며, 그 이유가 육류 위주의 식생활에 기인하는 것 같다는 소리를 들을 때가 종종 있다. 한국 사람들은 건강을 주로 먹는 데서 찾으려는 경향이 내가 본 어떤 나라 사람보다 강한 것 같다. 굳이 먹는 것으로 따지자면 한국 음식만큼 소박하고 건강한 음식은 드물 것이다. 주로 채식 위주인데다, 된장·간장·김치처럼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좋은 발효음식이 있다. 화학조미료나 패스트푸드 사용량도 많지 않은 듯하다. 문제가 있다면 과도한 음주문화와 운동부족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주말이 되면 골치아픈 회사일을 모두 잊어버린다. 그리고 친한 친구들과, 또는 혼자서 여행을 떠난다. 나이든 노인들이 힐끔힐끔 쳐다보고 아이들이 쫓아올 정도(파란눈의 외국인이므로)의 오지도 가봤다. 여행은 한국의 소박한 마음과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 너무 좋다. 한 가지 나쁜 점은 부족한 관광정보 때문에 가끔 엉뚱한 일을 당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한라산을 등반하던 때였다. 눈이 많이 내린 어느 겨울이었는데, 갈수록 길이 험해지고 눈이 쌓이더니 결국 키만큼 높은 눈 속에 갇혀 허우적거리게 되었다. 살려달라고 소리치며 주위를 살펴보았는데 멀지 않은 곳에서 다른 사람들은 눈이 덜 쌓인 곳을 안전하게 걸어가면서 엉뚱한 곳에서 허우적대는 나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것이었다. 길을 잘 모르는데다 한글을 읽을 수 없었던 때라 나도 모르게 정상적인 등산로를 벗어난 것이었다. 아무튼 머쓱해진 나는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합류하긴 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는 일이다. 여행이 이렇게 다양한 경험과 즐거움을 주지만 잘못하다가는 휴일 교통정체에 밀려 오히려 스트레스를 덤으로 얻고 오는 수도 있다. 나는 정체되는 시간을 피해 다닌다. 한국 친구들에게서 어디가 좋더라고 소개받고 여행계획을 세우면 현지 도착시간을 아침시간으로 맞춰서 이른 새벽에 서울을 떠난다. 그리고 서울 주변 국도며 고속도로가 정체되기 시작하는 오후 3시 이전에 돌아오도록 계획을 짜는 것이다. 새벽의 신선한 기분을 만끽해서 좋고 돌아온 다음에는 다음 한주를 계획하면서 느긋하게 휴일 오후를 보내는 것도 좋다. 상사 험담, 또 하나의 건강관리? 또 한 가지 건강관리법은 땀이 흠뻑 나도록 운동하는 것이다. 가까운 체육관에서 탁구, 2km 달리기, 수영을 하고 난 뒤 마무리로 남산 산책로를 한 바퀴 도는 것이다. 시간이 남으면 친구들과 만나 한국식으로 스트레스를 푼다. 재미난 것은 한국 친구들이 시시콜콜 털어놓는 상사에 대한 비평(?)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뱉어내는 험담 속에서 진짜 악감정이 아니라 서로 오픈된 생활 속에서 부대끼면서 생겨나는 어떤 특별한 감정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들이 말하는 ‘미운 정’이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것은 서구인들에게는 없는 감정이다. 나는 건강관리의 기본은 뭐니뭐니해도 ‘마음관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말에도 ‘일체유심조’란 금언이 있지 않은가.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거나, 그도 여의치 않으면 아예 스트레스의 원인과 한판 정면대결을 벌이든가. 아무튼 업무능력에 더해서 스트레스 관리능력까지 필요한 것이 현대 사회인 것 같다.

나는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17살에 직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이후 프랑스 등 유럽에서 직장생활을 하였으며, 낯선 한국생활은 이제 3년째다. 처음 부임했을 때는 ‘젊은 사장’이었지만 이제 나도 마흔이란 나이를 앞두고 보니 건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한국인들에게서 외국 사람(특히 서양 사람)은 한국 사람보다 훨씬 튼튼한 것 같으며, 그 이유가 육류 위주의 식생활에 기인하는 것 같다는 소리를 들을 때가 종종 있다. 한국 사람들은 건강을 주로 먹는 데서 찾으려는 경향이 내가 본 어떤 나라 사람보다 강한 것 같다. 굳이 먹는 것으로 따지자면 한국 음식만큼 소박하고 건강한 음식은 드물 것이다. 주로 채식 위주인데다, 된장·간장·김치처럼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좋은 발효음식이 있다. 화학조미료나 패스트푸드 사용량도 많지 않은 듯하다. 문제가 있다면 과도한 음주문화와 운동부족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주말이 되면 골치아픈 회사일을 모두 잊어버린다. 그리고 친한 친구들과, 또는 혼자서 여행을 떠난다. 나이든 노인들이 힐끔힐끔 쳐다보고 아이들이 쫓아올 정도(파란눈의 외국인이므로)의 오지도 가봤다. 여행은 한국의 소박한 마음과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 너무 좋다. 한 가지 나쁜 점은 부족한 관광정보 때문에 가끔 엉뚱한 일을 당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한라산을 등반하던 때였다. 눈이 많이 내린 어느 겨울이었는데, 갈수록 길이 험해지고 눈이 쌓이더니 결국 키만큼 높은 눈 속에 갇혀 허우적거리게 되었다. 살려달라고 소리치며 주위를 살펴보았는데 멀지 않은 곳에서 다른 사람들은 눈이 덜 쌓인 곳을 안전하게 걸어가면서 엉뚱한 곳에서 허우적대는 나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것이었다. 길을 잘 모르는데다 한글을 읽을 수 없었던 때라 나도 모르게 정상적인 등산로를 벗어난 것이었다. 아무튼 머쓱해진 나는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합류하긴 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는 일이다. 여행이 이렇게 다양한 경험과 즐거움을 주지만 잘못하다가는 휴일 교통정체에 밀려 오히려 스트레스를 덤으로 얻고 오는 수도 있다. 나는 정체되는 시간을 피해 다닌다. 한국 친구들에게서 어디가 좋더라고 소개받고 여행계획을 세우면 현지 도착시간을 아침시간으로 맞춰서 이른 새벽에 서울을 떠난다. 그리고 서울 주변 국도며 고속도로가 정체되기 시작하는 오후 3시 이전에 돌아오도록 계획을 짜는 것이다. 새벽의 신선한 기분을 만끽해서 좋고 돌아온 다음에는 다음 한주를 계획하면서 느긋하게 휴일 오후를 보내는 것도 좋다. 상사 험담, 또 하나의 건강관리? 또 한 가지 건강관리법은 땀이 흠뻑 나도록 운동하는 것이다. 가까운 체육관에서 탁구, 2km 달리기, 수영을 하고 난 뒤 마무리로 남산 산책로를 한 바퀴 도는 것이다. 시간이 남으면 친구들과 만나 한국식으로 스트레스를 푼다. 재미난 것은 한국 친구들이 시시콜콜 털어놓는 상사에 대한 비평(?)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뱉어내는 험담 속에서 진짜 악감정이 아니라 서로 오픈된 생활 속에서 부대끼면서 생겨나는 어떤 특별한 감정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들이 말하는 ‘미운 정’이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것은 서구인들에게는 없는 감정이다. 나는 건강관리의 기본은 뭐니뭐니해도 ‘마음관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말에도 ‘일체유심조’란 금언이 있지 않은가.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거나, 그도 여의치 않으면 아예 스트레스의 원인과 한판 정면대결을 벌이든가. 아무튼 업무능력에 더해서 스트레스 관리능력까지 필요한 것이 현대 사회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