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키드먼 임자 만났네
등록 : 2002-05-15 00:00 수정 :
할리우드 톱스타
니콜 키드먼이 2억달러짜리 대형 명예훼손 소송의 주인공이 됐다. 흥미로운 점은 키드먼이 원고가 아니라 피고이며, 원고가 그의 ‘스토커’인 매튜 후커라는 사실이다.
은 “후커가 이제 보복을 시작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후커는 최근 로스앤젤레스 대법원에 키드먼과 80명 이상의 기자들, 언론사 등을 상대로 2억달러의 소송을 내고 “키드먼이 나를 스토커로 몬 것은 자신이 주연한 영화 <물랭루즈>와 <디 아더스>에 대한 홍보를 노린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스토킹 혐의와 관련한 보도들이 자신을 정서가 불안정하고 여성에게 위협이 되며 폭력적인 스토커로 묘사하는 등의 부정확한 것들이라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후커는 소송대상에 미디어 재벌인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과 그의 소유인 20세기 폭스사,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영국의 <가디언> 등을 포함시켰다. 그는 키드먼과 언론사들이 만든 스토킹 이야기로 엄청난 부당이익을 챙겼다며 피해보상금과 <물랭루즈> <디 아더스> 두편의 총 수입액 등을 포함해 2억달러를 요구했다.
후커는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자신이 잘생긴 외모에 교양 있는 남자이며, 200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키드먼은 서점에서 나와 어울렸고 곧 영화로 만들어지는 나의 대본을 읽어보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스탠퍼드대를 졸업했으며, 영화 등 예술분야 관련 기업들을 소유하고 있다.
키드먼은 지난해 후커가 자신의 집을 찾아오고 편지를 보내며 아들과 딸을 가르치겠다고 말하는 등 스토킹을 한다며 법원에 접근금지 명령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법원은 후커에게 3년 동안 키드먼과 아이들, 그리고 집과 학교 등에서 최소한 230m가량 떨어질 것을 명령했다.
정재권/ 한겨레 국제부 jj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