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달러가 아깝지 않았다
등록 : 2002-05-08 00:00 수정 :
지난 4월25일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으로 사상 2번째 우주관광에 나선 남아프리카공화국 인터넷 사업가
마크 셔틀워스(28)가 열흘 만인 5월5일 지구로 돌아왔다. 셔틀워스는 이날 카자흐스탄의 아르칼리크에 도착한 뒤 “이번 여행은 가장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느낌을 말했다. 이번 여행 기념으로 소유즈 캡슐과 그가 입었던 우주복을 산 셔틀워스는 “다시 한번 우주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우주여행을 위해 2천만달러를 내고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 TM-34의 선장 유리 기드젠코와 이탈리아 공군조종사 출신 우주인 로베르토 비토리아 등과 함께 우주로 떠났으며, 이틀 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안착했다. 셔틀워스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영국의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이번 여행을 통해 얻고 싶은 것 중 하나는 아프리카의 어린이와 학생들에게 꿈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여행에서 아프리카를 뒤덮고 있는 에이즈를 치료하기 위해 에이즈바이러스(HIV) 단백질 결정체 실험도 실시했다.
그는 4월27일 타보 음베키 남아공 대통령에게는 “우주에서 본 지구처럼 아름다운 것을 정말 본 적이 없으며 그 아름다움을 넘어서는 것을 상상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 기업을 매각해 백만장자가 된 셔틀워스는 지난해 미국의 억만장자 데니스 티토(60)에 이어 두 번째 민간인 우주관광객이 됐으며 아프리카인 최초의 우주인으로도 기록됐다.
한편 우주여행을 신청한 미국의 남성 밴드 엔싱크(NSYNC)의 멤버인 랜스 바스와 미국 우주항공국(NASA) 출신의 여성 기업인 로리 가버가 사상 세 번째 우주관광객으로 선정될 수 있다고 러시아 우주항공국이 최근 밝혔다. 러시아 우주항공국 관계자는 “이들 두 사람을 상대로 신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우주여행에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들을 태운 우주선은 오는 11월 발사될 예정이며, 러시아 우주항공국은 이들과 구체적 계약조건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생 기자/ 한겨레 국제부 jpar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