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화 기자
예멘인 인도적 체류 전환 최소 10명 살라는 “지옥 같은 시간이었다”고 외국인등록증이 없었던 때를 떠올렸다. 일할 수 없었던 그의 집에는 물밖에 먹을 것이 없었다. 주변에 일할 수 있는 외국인들에게 끼니를 의지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가을 넘어져서 다리뼈가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쳤다. 다행히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와 서울 녹색병원이 무료로 수술과 치료에 나서줬다. 지금은 완전히 치유됐다. “관심을 갖고 보도해주고 지지를 보내줘 고맙다”며 <한겨레21>에 감사의 뜻을 전한 살라는 외국인등록증을 받는 대로 집 근처 알루미늄 공장에서 일할 계획이다. 난민을 돕는 시민사회단체들은 법무부가 출국유예 예멘인들을 불러 난민 면접 기회를 주고 인도적 체류로 전환해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연주 난민인권센터 변호사는 “예멘인들을 외국인등록증도 없이 출국유예로 한국에 머물게 하는 것은 난민협약에 반할 여지가 크다. 아직 출국유예 상태로 머무는 예멘인들을 심사하고 인도적 체류가 가능하도록 조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p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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