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극우 인사 스즈키 노부유키의 트위터. 트위터 갈무리
그러나 이를 무시할 수 있는가. 유언비어는 방치하면 언젠가 ‘사실’로 뿌리내리고 만다. 그로 인한 차별로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일본엔 많은 중국인들이 살고 있다. 사회에 분단과 괴리를 만들어내는 문제에 잠자코 있는 게 옳은 일일까? ‘외국인이 일본의 복지를 파괴하고 있다’ ‘외국인은 일본을 파괴하려 한다’는 말을 방치한 결과 일본에서 어떤 일들이 발생했을까. 외국인을 배척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단체가 세력을 키워 재일 한국인들을 “죽이라”고 외치며 거리를 활보하는 대열을 만들어냈다. 무시도 방치도 결국 책임 방기일 뿐이다. 차별과 편견을 퍼뜨리는 행동에 가담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문제의 스즈키는 예전부터 인종차별주의자라는 지탄을 받아온 인물이다. 2012년 일본군 ‘위안부’ 지원 단체가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한 ‘소녀상’ 옆에 “독도는 일본의 영토”라고 쓴 목제 봉을 매단 퍼포먼스를 한 뒤, 그 장면을 찍어 온라인에 뿌린 것으로 유명해졌다. 이번 가쓰시카구 구의회 선거에서도 재일 한국인 등을 일본에서 몰아내자고 주장하는 재특회(재일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모임) 관계자들이 선거운동원으로 일한 바 있다. 곳곳에 뿌려진 증오의 씨 문제의 트위터 글을 올리자마자 가쓰시카구의 구의회 사무국 등에 항의가 이어졌지만, 스즈키는 반발할 뿐 발언을 정정하라는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지방의회 의원은 ‘공인’이다. 자신의 발언에 책임져야 한다. 제대로 된 조사도 없이 온라인에 퍼진 이상한 소문에 편승해 외국인 차별과 편견을 선동하는 것은 의원으로서 있을 수 없는 행위다. 안타깝지만 이는 스즈키만의 일은 아니다. 국회에도 지방의회에도 비슷한 이들이 존재한다. 나치를 미화하는 총리 경험자(아소 다로), 외국인에게 생활보호금을 지급하지 말라고 주장하는 국회의원, 간토 대지진 때 저지른 조선인 학살을 인정하지 않는 지사(고이케 유리코), 재특회 지지를 공공연히 주장하는 시장. 사회에 큰 영향력을 가진 이런 정치가들이 증오의 씨를 곳곳에 뿌리고 있다. 야스다 일본 독립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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