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반에 만연한 ‘여성혐오’에 대한 경종으로 읽힌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번 출구의 포스트잇. 이후 한국 사회의 ‘혐오’ 문제는 ‘메갈리아 사태’를 거치며 강남역 10번 출구의 슬픔들과 전혀 다른 지형에서 또 다른 분투를 시작했다. 박승화 기자
2016년 방식은 좀더 특별했다. 1년간 국내외에서 전개된 인권 관련 활동들을 전부 타임라인 형태로 후보로 올려뒀다. 인권활동가들의 사전 투표를 통해 25개 장면을 ‘그날들’ 후보로 선정하고, 그 가운데 10개의 장면들은 한국 사회의 인권 현실을 기록한 ‘그날들’로 선정했다. 그 밖에도 12개 장면들은 ‘숨겨진 인권 뉴스’로 뽑았다. 2016년 인권 10대 뉴스는 △백남기 농민의 죽음, 국가폭력 끝장내야 △세월호 특조위 강제 해산, 그러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거리를 메운 주권자의 함성 △구의역 스크린도어 참사, 위험의 외주화에 경종을 울리다 △강남역 10번 출구의 포스트잇, 여성혐오에 경종을 울리다 △‘안방의 세월호’ 가습기살균제 사태, 시민의 알 권리 보장 대책 시급 △쉬운 해고와 임금 삭감 등 고용노동부의 노동 개악 이어져 △사드 한국 배치? 우리의 소원은 평화! △삼성전자 반도체 직업병 문제, 이제 삼성이 답하라! △민중총궐기 주도한 죄로 구속된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등이다. 숨겨진 12개의 결정적 장면들은 △주민등록번호제도 헌법불합치 결정 △의료 민영화 추진 △특성화고 현장실습 청소년 문제 △정부 정책 및 제도에서의 성소수자 차별 △세월호 참사 이후 희생학생 형제자매와 생존학생의 현실 △서울 용산 참사 이후 △조선업 노동자들의 현실 △전북 삼례 3인조 강도사건, 익산 약촌 오거리 살인사건의 억울한 누명 △에이즈 환자들에 대한 차별 △알 권리 조례 제정 운동 △예비군 훈련 거부 △동양시멘트, 아사히글라스, 하이디스, 세종호텔 등 장기 투쟁 사업장 노동자들 등이다. 2016년 인권 10대 뉴스의 대부분은 <한겨레21>도 표지 기사나 특집 기사로 비중 있게 다뤘던 것들이다. 하지만 숨겨진 12개 장면 중에는 미처 보도하지 못한 문제들도 있다. <한겨레21>은 앞으로 2016년이 우리에게 남긴 숙제 같은 이 문제들을 지속적으로 보도할 계획이다.
2016년 한국 사회 인권의 ‘그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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