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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 + 이주의 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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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5-09 15:51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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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30%대를 회복했다. 이쯤 되면 지지율에서 관해서는,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의 별명인 ‘불사조’를 물려받아도 되지 않을까? 5월6일 한국갤럽이 전국 유권자 1011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33%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3%포인트 오른 수치다. 언론들은 ‘이란 방문 효과’로 분석했다. 박 대통령은 한 해 평균 10회씩 국외 순방을 떠난다. 국외에 있을 때 지지도가 오르는 까닭일까?

02 사는 게 갈수록 팍팍하다. 5월5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4월 전국 주택 평균 전셋값은 2억32만원이었다. 관련 통계 발표 이후 처음 2억원대를 넘었다. 서울만 따지면, 평균 전셋값은 3억2500만원에 이른다.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 4억원을 넘었다. 지난해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437만원이었다. 소득의 절반을 저축하면 18년 뒤에 서울 아파트 전세를 얻을 수 있다.

03  ‘터닝메카드’의 위력이 대단하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가 블로그와 트위터를 분석해 ‘어린이날 선물 선호도’를 살펴봤더니, 3위에 터닝메카드가 이름을 올렸다. 터닝메카드는 어린이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장난감 차량으로 자석카드와 접촉하면 로봇으로 변신한다. 품절 사태를 빚은 탓에 어린이날엔 “삼촌 구실을 제대로 하도록 판매처를 알려달라”는 ‘아재’들의 호소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었다.

04  ‘어버이날’ 선물은 변화가 더디다. 5월5일 학습공간 제공 기업인 ‘토즈’가 전국 고교생 3500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어버이날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선물은 ‘전교 1등 성적표’였다. 무려 51%가 이런 대답을 했다. ‘직접 쓴 편지’(23%), ‘용돈으로 사는 선물’(14%), 카네이션(12%) 등이 뒤를 이었다. 부모님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효도’를 묻는 질문에는 60% 가까이가 ‘학업 집중과 성적 향상’이라고 답했다.

05 중국 중마이그룹 관광단 1진이 5월5일 입국했다. 일개 건강·보건식품 판매회사의 관광단을 주목하는 데는 이들의 어마어마한 규모 때문이다. 전체 7천 명 규모의 관광단 가운데 1진만 3500여 명에 이른다. 한국에 들어오는 데 비행기 60편이 운행됐다. 서울 시내 호텔 16곳이 이들의 숙소로 이용됐다. 5월6일 저녁 서울 한강시민공원 삼계탕 파티에 닭 4천 마리와 4천여 개의 맥주·음료 등이 준비됐다. 4박5일 동안 이들의 생산유발효과가 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한겨레 이정아 기자

06  ‘종이 언론사’들의 위기는 전세계적이다. <뉴욕타임스>는 올여름부터 식자재 배달업체인 ‘셰프드’와 함께 음식재료 배달서비스를 시작한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요리웹사이트 ‘NYT Cooking’에 요리법 1만7천여 개를 소개하고 있는데, 이제부터 소비자가 이 조리법대로 요리할 때 필요한 재료를 배달해주기로 한 것이다. <뉴욕타임스>의 지난해 광고 매출은 6억3870만달러로 전년 대비 3.6%포인트 감소했다.

07 정부의 금연정책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담뱃갑 상단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넣기로 했던 ‘담배 유해성 경고 그림’을 규제개혁위원회(규개위)가 “업체 자율로 결정하게 하라”고 보건복지부에 권고했다. 일반 판매자가 ‘경고 그림’을 가리지 못하게 한 조항도 삭제를 요청했다. 대한보건협회, 복지부 등은 “규개위가 담배회사 입장을 대변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복지부의 요청에 따라 5월13일 규개위 재심이 진행된다.


08 북한이 5월6일 노동당 제7차 대회를 시작했다. 당원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 최고의사결정기구이자, 최대 정치 행사가 벌어진 것이다. 1980년 10월 제6차 대회를 개최한 이후 36년 만이다. 제6차 당대회에서는 ‘김정일 후계체제 공식화’와 북한의 연방제 통일 방안이 공식 제안된 바 있다. 이번 대회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09  베일에 가려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실체는 어떤 것일까? 프랑스 민영방송 <카날 플뤼스> 기자가 IS 연계 조직에 위장 잠입하는 대담한 취재를 했다. 방송은 6개월간 취재한 내용을 다큐멘터리로 제작, 공개했다. IS는 실제로 프랑스 여객기 테러, 제2의 <샤를리 에브도> 테러, 폭탄조끼 자폭 등을 시도했다. 취재기자는 “그곳에는 세상을 바꾸려는 어떤 의지도 없었다”고 말했다.

10 정부가 입법예고한 테러방지법 시행령안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5월2일 “국방부 대테러특공대군사시설 이외 지역에서 진압작전을 수행하도록 예외조항을 둔 것이 위헌 가능성이 있다”며 ‘보완 의견’을 내기로 했다. 장·차관급인 대책본부장대통령 승인 없이 군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한 대목도 같은 지적을 받았다. 이틀 뒤에는 시민 3768명이 서명한 ‘테러방지법 시행령 폐기 의견서’가 정부에 전달됐다. 야 3당도 테러방지법을 손보기 위해 제20대 국회를 기다리고 있다.


& 다운

도널드 트럼프

카드놀이에서 ‘트럼프’는 원래 가장 좋은 패를 뜻했다. 도널드 트럼프(70)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쟁에서 ‘최고의 패’로 낙찰됐다. 5월4일 존 케이식의 ‘경선 중단’ 선언과 함께 트럼프가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기행과 막말을 일삼던 그에 대한 평가가 공화당 내부에서도 분분하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맞대결을 벼르고 있다.

라케시 카푸어

옥시 문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독성 경고 무시, 유해성 실험 통제와 연구진 매수, 보고서 조작·은폐 등 추가 의혹이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다. 피해자들이 옥시의 영국 본사 레킷벤키저에 항의 방문했다. 라케시 카푸어 레킷벤키저 사장은 “대단히 유감스럽다. 재발을 막기 위해 안전수칙을 변경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주의  숫자

386

한겨레 강창광 기자
진보 진영에서 ‘386세대’는 애증의 단어다. 1990년대에 ‘30대 나이·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인 이들. 전두환 정권 시절 반독재·민주화 운동 세대였지만, 정치권에서는 진보정치를 망친 주범으로 몰리기도 했다. 386세대의 선두주자로 꼽히던 우상호(54·오른쪽)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뽑혔다. 그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오만·불통으로 왜곡·훼손된 민주주의 가치를 바로잡겠다”며 ‘타협의 정치’를 강조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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