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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미국이 주목한 ‘매력적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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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1-12-26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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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미국인들의 호기심을 가장 자극했던 인물은 누구일까?

미국 <피플>은 최근 ‘2001년 가장 호기심 끈 인물’을 발표했다. 9·11 테러 이후 매카시즘 뺨치는 애국주의 열풍에 들뜬 미국인에게 영웅으로 비쳐지는 조지 부시 대통령과 영원한 섹시우먼 마돈나, 메이저리그 홈런 신기록을 경신하고도 백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주류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배리 본즈 등 12명이 주인공이다. 이들 가운데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는 인물은 교통사고로 숨진 영국 다이애너의 둘째아들 해리(17) 왕세손과 연봉 1천만달러(130억원)의 앵커우먼 케티 쿠릭(44)이다.

해리 왕세손의 크다 만 듯한 160cm의 키, 수줍은 미소, 눈웃음에 묻어나는 장난기 등이 어머니를 잃은 소년에 대한 대중의 연민과 어우러져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더욱이 어느새 총각티가 나는 최근의 그의 모습이 묘한 성적 매력까지 풍겨 여성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고 <피플>은 전하고 있다. 해리는 현재 영국 이튼스쿨 4학년에 재학중이다. 같은 반 친구들과 잘 어울리며 프로급의 스키실력을 자랑한다. 죽은 다이애너가 생전에 말했던 대로 “어디에 내놔도 잘 적응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아이”로 컸다.

케티 쿠릭은 “앵커는 태어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임을 증명한 인물. 그는 90년대 중반 미국 <CNN>의 앵커였다. 찢어지는 듯한 고음과 쇳소리와 비슷한 저음 때문에 그는 단 한 차례 뉴스를 진행한 뒤 마이크를 다른 앵커에게 넘겨줘야 했다. 그뒤부터는 가정교사를 고용해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한 피나는 노력을 해 성공했다. “너무나 충격이 심했죠. 뉴스에 나온다고 친구·친척·이웃들에게 자랑해놓았는데 하루 만에 화면에서 사라진 거예요.” 현재가 너무 행복하기 때문인지 그는 요즘 부담없이 과거를 털어놓는다. 자신을 차버린 <CNN> 등의 영입제의를 뿌리치고 여성앵커로선 최고 대우인 1천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현재 맡고 있는 <NBC>의 뉴스·토크쇼인 <투데이>를 2002년 5월 이후 5년 동안 더 진행하기로 했다. 출연자들의 마음을 다스려 무리없이 이야기를 끌어가는 카리스마를 갖고 있는 그가 미국 방송업계의 간판 프로그램을 이끌기에 충분하다고 <피플>은 평가했다.

강남규 기자/ 한겨레 국제부 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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