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다행히 수능 한파는 없었지만 오늘 단 하루를 위해 준비한 학생과 학부모님들 고생 많으셨다.
올해 한국사 시험은 내년 수능 필수과목으로 전환되기 전 마지막 선택과목 시험이었다. 2004년 출발한 수능 근현대사 시험은 2013년 사라졌다. 10년동안 매해 10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수능에서 근현대사 20문제를 풀었다. 수능에서 20문제라면 매우 큰 점수다. 학교에서 비중있게 가르친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로 바뀐 뒤 근현대사는 한국사에 통합됐고, 20문제씩 나오던 근현대사 문제는 10문제 안팎으로 줄었다. 이마저도 국정교과서로 바뀌면 더 줄어들것이라고 학교 안팎의 역사 선생님들은 우려한다. 학생들에게 민주화운동을 가르치고 전태일을 알려줬던 근현대사 수능 시험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학생에겐 혼란스러웠지만 한편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은 전 국민에게 ‘역사란 무엇인지’ ‘근현대사로 당신은 뭘 배웠는지’ 물음을 던졌다. 어떤 이는 전 국민이 역사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던게 이 논란의 가장 큰 이득이라고도 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지시한 박근헤 대통령은 최근 “자기 나라 역사를 모르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되는 것이고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혼이 비정상이 되지 않는’ 올바른 역사를 배워야할 시기다. 고등학생이 푸는 수능 한국사 시험 정도는 맞춰야 하지 않겠는가. 이중에 가장 이슈가 됐던 현대사 문제를 뽑았다. 4문제 다 맞추면 당신은 ‘정상이다?’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영역 한국사 8번 문제
정답 : 3번 해설: (가) 보기는 양원제 국회가 도입된 2공화국 헌법을 말한다. 이승만 대통령이 4·19혁명으로 하야한 뒤 만들어졌다. 장면 정부가 들어섰지만 5·16 쿠데타로 무너졌다. 따라서 1번과 2번 보기는 5·16쿠데타로 등장한 박정희 정부때의 일이라 맞지 않다. (나) 보기는 현 헌법인 6공화국 헌법을 말한다. 6공화국 헌법은 전두환 군부 정권을 무너뜨린 6월 항쟁 뒤 만들어졌다. 4번 보기는 전두환 정권때의 일이다.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영역 한국사 12번 문제
정답 : 1번
해설 : (가)는 일제로부터 해방 뒤 1947년에 만들어진 유엔 한국임시위원단을 소개했다. 이 위원단은 한반도 총선거를 위해 구성됐으나, 소련이 이 위원단의 38선 이북 지역 입북을 거부해 선거가 무산됐다. (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6·25전쟁 규탄선언문이다. 6·25전쟁 발발 시기를 이야기했다. 두 시기 사이 제헌국회는 간접선거로 이승만대통령을 선출했다. 1948년에는 반민족행위 처벌법이 제정돼 일제에 협력했던 이들에 대한 처벌이 가능해졌다. “이 법률은 제정당시부터 친일분자의 견제를 받았으며, 특히 일제강점기에 관직에 있던 자를 중용하였던 이승만 대통령이 이를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또 (나) 보기 가운데 “안전보장이사회는 대한민국에 대한 북한군의 군사공격이 평화를 파괴한다는 것을 결의하였다”로 설명돼있다. 북한군의 군사공격으로 시작된 남침이라는 것을 명확히 표현하고 있다. 현재 역사교과서를 공부한 학생들이라면 이를 정확히 알고 풀수 있게 만들었다. 역사교과서가 문제 없다는 이야기다.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 영역 한국사 18번 문제
정답 : 1번
해설 : 1979년의 상황을 묻는 문제다. 10.26사건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숨진 뒤 최규하 대통령이 통일주체 국민회의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이후 전두환 등 신군부 세력이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탈취했다. “일부 군인들이 대통령의 재가도 없이 상관인 육군 참모 총장을 연행하고 군사권을 장악했다는군”으로 표현된 상황이다. 험난한 시대 상황에 대한 설명이지만 보기는 경제 상황에만 집중되어 있다. 역사를 가르치는 심용환 강사는 “예전에는 잘 물어보지 않던 경제개발5개년 계획이 보기로 나왔다. 학교에서 요즘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상황 뿐만 아니라 이전에 균형있게 등장한 노동 관련 사건이나 민주화운동 관련 보기는 사라졌다.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 영역 한국사 20번 문제
정답 : 3번
해설 : 개성 지역에 관한 문제다. 지난 2015학년도 시험에는 없었던 통일·북한 문제가 나왔다. 아쉬움은 있다. 이전에는 남북이 통일과 화해를 위해 노력한 사건 위주로 문제가 나왔다면 이번에는 개성공단이 출제됐다. 최근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보는 시각은 ’통일은 대박’이라는 인식에 치우쳐 있다.
<한겨레21>은 1086호에서 지난 2005~2015학년도 수능 근현대사 문제를 분석한 바 있다. 균형이 있는지, 역사의식을 가질 수 있는지, 토론이 가능한지 등을 두고 살폈다. 그결과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을 균형있게 물어봤던 근현대사 시험이 시간이 갈수록 경제에 치우치고 북한·통일문제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경향을 보았다. 2016학년도 시험에서도 한국사회를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든 ‘민주화운동’이나 ‘노동운동’에 대한 문제가 없었음을 확인했다. 그냥 아쉬울 뿐인지 아니면 혼이 정상화 된 결과인지에 대한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2016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 영역 한국사 8번 문제
정답 : 3번 해설: (가) 보기는 양원제 국회가 도입된 2공화국 헌법을 말한다. 이승만 대통령이 4·19혁명으로 하야한 뒤 만들어졌다. 장면 정부가 들어섰지만 5·16 쿠데타로 무너졌다. 따라서 1번과 2번 보기는 5·16쿠데타로 등장한 박정희 정부때의 일이라 맞지 않다. (나) 보기는 현 헌법인 6공화국 헌법을 말한다. 6공화국 헌법은 전두환 군부 정권을 무너뜨린 6월 항쟁 뒤 만들어졌다. 4번 보기는 전두환 정권때의 일이다.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영역 한국사 12번 문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 영역 한국사 18번 문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 영역 한국사 20번 문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