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겨레21 ·
  • 씨네21 ·
  • 이코노미인사이트 ·
  • 하니누리
표지이야기

공짜로 즐기는 뉴에이지 연주

388
등록 : 2001-12-12 00:00 수정 :

크게 작게

최근 발매된 피아노 연주 앨범 <First Love>(스톰프 뮤직)의 연주자 이루마(23)씨는 일본인이라는 오해를 자주 받는다. 특이한 이름도 이름이지만 유키 구라모토, 이사오 사사키 등 국내에서 사랑받는 뉴에이지 음악 연주자들이 대부분 일본인이기 때문이다. “누님 두분 이름이 이루지, 이루다예요. 한 신문사에서 주최했던 한글이름짓기대회에서 수상한 한글 이름이죠.”

다섯살 때부터 피아노 건반을 처음 만진 이씨는 11살 때 영국으로 유학가 지난해까지 정통 클래식 음악을 공부했다. 지난해 런던에서 열렸던 한·영 친선문화교류기념 연극 <태>의 음악을 맡게 되면서 좀더 대중적인 음악쪽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지난 5월 출반한 첫 앨범 은 일본과 유럽 연주자 일색이던 뉴에이지 음반계에 잔잔한 바람을 일으켰다. “특별히 뉴에이지 음악을 하겠다는 생각은 아니지만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영화음악쪽으로 진출할 생각이예요.” 어릴 때부터 영화와 영화음악을 좋아했던 이씨가 작곡을 전공한 이유도 영화음악을 하기 위해서였다. 최근에는 <봄날은 간다>의 영화음악이 인상적이었다고. 이 작품의 음악을 담당했던 조성우씨는 이씨의 음악적 조언자이기도 하다. 이씨의 꿈은 “예상보다 빨리” 현실화될 것 같다. <동감>의 김정권 감독으로부터 내년에 찍을 다음 작품의 러브콜을 받은 상태다. 이씨는 오는 12월14일 여의도 CCMM빌딩 그레이스홀에서 2집 발매기념 연주회를 연다. 이 공연은 무료로 기획됐다. “학생들이나 젊은 사람들이 부담하기에는 티켓 값이 너무 비싼 편이잖아요. 큰 무대는 아니지만 평소에 공연을 자주 접할 기회가 없는 사람들이 부담없이 음악을 즐길 수 있었으면 해서 준비하게 됐습니다.” 이씨는 앞으로도 공연장의 규모나 형식에 자유롭게 대중과 만날 계획이다(문의: 02-658-3546).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좋은 언론을 향한 동행,
한겨레를 후원해 주세요
한겨레는 독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취재하고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