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10월22일 남편을 성폭행한 혐의로 국내에서 여성이 처음 구속됐다. 검찰은 이 여성이 이혼을 요구하며 케이블선으로 남편의 손발을 묶은 뒤 성폭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7월 내연남에 대한 강간미수 혐의를 받던 40대 여성이 재판에서 무죄를 받은 적이 있다. 강간죄 피해 대상은 2013년 6월 ‘부녀’에서 ‘사람’으로 바뀌었다.
02 중국 기업 샤오미가 10월19일 30만원대 개인 스쿠터 ‘나인봇 미니’를 공개했다. 발로만 타는 미니 스쿠터 같은 것이다. 기존에 수백만~수천만원에 이르던 제품이다. 최근엔 60인치 최고급 화질의 텔레비전을 80만원대에 내놓기도 했다. 샤오미 제품은 싼값에 제품 질이 뛰어나 ‘대륙의 실수’로 불린다. 국내 기업에 ‘한반도의 실수’를 기대해보자.
03 10월22일 ‘이건희 회장 청년희망펀드에 200억원 기부’ 속보가 떴을 때 떠오른 생각은 ‘어떻게?’였다. 삼성 쪽은 “(회사가) 이건희 회장에게 포괄적 기부 위임을 받아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삼성 임원들이 개인 재산을 갹출해 50억원을 추가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제안으로 시작된 청년희망펀드는 ‘큰손’ 삼성의 합류로 총규모가 343억원으로 늘어났다.
04 박근혜 대통령의 ‘단기 건망증’이 뒤늦게 화제다. 10월16일 한-미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은 박 대통령은 “(앞서 질문에 답한 오바마 대통령의 말씀을 듣다가) 질문을 잊어버렸다”며 곤혹스러워했다. 박 대통령의 ‘정상회담 건망증’은 이게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북핵’ 관련 질문에 답을 머뭇거리자, 오바마 대통령이 “불쌍한 (박근혜) 대통령이 질문을 잊은 것 같다”며 도움을 준 적이 있다.
05 갑질은 질리지도 않는 모양이다. 10월16일 인천의 한 백화점 ‘스와로브스키’ 매장에서 점원 두 명이 여성 고객 앞에 무릎을 꿇었다. 무상 수리 기간이 지난 제품을 공짜로 고쳐달라는 요구가 발단이 됐다.
06 2015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살 이하 월드컵 대표팀의 활약이 눈부시다. 한국은 브라질, 잉글랜드와 함께 ‘죽음의 조’로 평가받는 B조에 속했다. 현대고 오세훈(16)의 ‘버저비터 골’ 등으로 두 경기 만에 16강을 확정했다. 오세훈의 활약으로 느닷없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수혜를 받았다. 경기 뒤, 오 전 시장의 대선주자 지지도가 순간적으로 1%포인트 가까이 올랐다고 한다.
07 27살 어린 여중생을 성폭행해 임신까지 시켰던 방송인 겸 연예기획사 대표 조아무개씨가 네 번째 판결 끝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10월16일 서울고법 형사8부는 “두 사람의 접견록을 보면 피해자가 진심으로 피고인을 걱정하는 듯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조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1·2심 재판부는 조씨에게 각각 징역 12년과 9년을 선고했지만, 지난해 대법원에 이어 이번 파기환송심에서도 무죄가 선고됐다.
08 남북 이산가족 1차 상봉 마지막 날인 10월22일,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는 눈물바다가 됐다. 80대 할머니는 65년 만에 만난 남편의 넥타이를 매만졌고, 2살 어린 남편은 “당신 닮은 딸을 낳지 못하고 왔다”며 안타까워했다. 2차 상봉은 10월24일부터 사흘간 금강산 일원에서 남쪽 255명과 북쪽 188명이 만난다.
09 요리연구가이자 기업가인 백종원씨가 운영하는 한식 기업 더본코리아가 최근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일부 언론이 “탈세와 비자금 조성 혐의로 심층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하자, 더본코리아 쪽은 “일반 세무조사였다”고 반박했다. 백씨는 지난 7월 아버지 백아무개씨의 골프장 캐디 성추행 혐의로 논란이 일자 MBC의 한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10 국내 평균 수준의 소득과 금융자산을 보유한 가계라면 2억9천만원 정도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0월20일 보고서에서, 2분기 국내 평균 순금융자산 9200만원을 모두 쓰고, 2억원을 대출해 소득의 25%(110만원)로 원리금을 갚아나가면 된다고 분석했다. 누리꾼 댓글은 “평균의 기준이 뭐냐?”며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샤오미 홈페이지
AFP 연합뉴스
한겨레 자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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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6%%] 아이유
10월23일 낸 미니앨범 <챗셔>(CHAT-SHIRE)가 온라인 음원 차트를 ‘올킬’하고 있다. 7곡이 수록된 앨범에서 노래 <스물셋>이 이날 주요 8개 음원 사이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나머지 6곡도 음원 차트 2~7위를 차지해 ‘음원 차트 전곡 줄세우기’를 하고 있다. 가수 장기하와 열애, 연기와 예능까지 가는 곳마다 화제다.
[%%IMAGE7%%]류중일
프로야구 삼성은 사상 첫 통합(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5연패를 노리고 있다. 한국시리즈를 코앞에 두고 팀의 핵심 투수 3명이 국외 원정 도박 수사 선상에 올랐다. 구단 쪽은 이들을 한국시리즈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일부 언론은 “초강수를 뒀다”고 썼다. 이들을 명단에서 제외하지 않는 게 ‘진짜 초강수’ 아닐까? 류 감독은 “잇몸 야구로 버티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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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1
<빽 투 더 퓨쳐 2>(1989)에서 마티 맥플라이(마이클 J. 폭스)는 타임머신을 탄다. 그가 도착한 미래가 2015년 10월21일이었다. 영화에선 올해 시카고 컵스가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다. 올해 컵스가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을 때, 이들이 실제 타임머신을 탔던 것일까 조바심이 났다. 컵스는 탈락했다. 공교롭게도 21일이었다. 영화에서 꿈꿨던 일부는 현실이 됐다. 벽걸이 텔레비전, 3D 영화, 주름 성형 같은 것들이다. 자동으로 끈이 조여지는 신발은 특수 제작돼 이날 마이클 J. 폭스에게 선물로 보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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