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선거를 만화로 배워봐!
등록 : 2001-12-04 00:00 수정 :
야속한 님이여∼. 유권자들은 그렇다. 아무리 다리통을 부여잡고 매달려도 한번 싸늘해진 맘 절대 다시 돌리지 않는다. 그러니 있을 때 잘해야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홍보팀은 ‘있을 때 잘하려는 맘’으로 유권자 공략에 나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력하는 것은 깨끗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한 대국민캠페인. 그러나 어깨에 힘 팍 주고 공명선거, 한표 참여를 계몽하는 시대는 지났다. 그래서 머리를 짜낸 것이 좋은세상 CD Plus와 댄스그룹 SES가 등장하는 선거홍보만화이다.
좋은세상 CD에는 성인들이 좋아하는 가요 10곡, 추억의 영화 명장면, 응급처치 요령, 한방민간요법, 환경지키기 실천사항, 재미있는 게임 등이 선거법 주요내용과 함께 다채롭고 실용적으로 담겨 있다. 깨끗한 세상, 즐거운 세상, 건강한 삶이라는 섹션으로 나뉘어 있어 관심분야를 쉽게 찾을 수 있다. 2001 부천만화영상산업박람회에 출품해 호응을 얻기도 했던 SES의 선거홍보만화는 주로 장래의 유권자를 겨냥한 내용이다.
SES의 바다, 슈, 유진이 시공을 초월해 선거여행을 떠난다. 불법 금품선거에 몸살앓는 현장을 고발하며 선거법을 쉽게 설명하고, 고대로마나 영국의 공명선거 발달사를 좇기도 한다. 때론 수사기동대나 무림의 여걸이 돼 불법 과당경쟁을 척결하기도 한다. 이 단편만화들은 매주 월요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www.nec.go.kr)에 오른다.
이렇게 ‘튀는 홍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홍보팀이 6개월여 전부터 심혈을 기울인 결과이다.
김대년(42·사진 가운데) 사무관은 “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지만 깨끗한 선거란 일상적으로 지켜나가야 할 시민의 덕목이자 국민의 권리”라고 강조하며 “유권자들이 중앙선관위의 ‘순정’을 받아주고 나아가 깨끗한 선거문화를 함께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좋은세상 CD는 시민단체와 장애인단체 등을 상대로 곧 배부에 들어가고, SES의 선거이야기는 12월 말 단행본으로 묶여 학생들과 유권자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김소희 기자
soh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