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돕는 꿈을 사세요”
등록 : 2000-08-30 00:00 수정 :
●‘드림비드’(
www.dreambid.co.kr)는 경매 사이트다. 하지만 여기서 액세서리나 자동차 같은 물품을 살 수 없다. 대신 꿈을 살 수 있다. ‘잠실야구장 전광판을 통한 프로포즈’, ‘정상의 프로골퍼와 동반 라운딩’, ‘유명 무용수와 다이어트 춤 추기’….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었을 법한 이런 ‘상황’들을 경매에 붙인다. 이름하여 ‘꿈의 상황경매’. 경매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의 70%는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를 통해 불우한 어린이 돕기에 쓰인다.
“꿈을 이루면서 자선도 베풀 수 있다면 그야말로 일석이조 아니겠습니까? 말로만 ‘자선하자!’고 외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드림비드를 개설하게 됐습니다.”
‘아이들과 미래’와 함께 드림비드 개설한 캐스트넷 방정환(33) 사장의 자랑이다. 방 사장이 “꿈과 자선”이 결합된 사이트를 구상해온 것은 지난해부터. 하지만 너무 바빠 그동안 본격적인 추진을 미뤄왔다. 캐스팅 전문사이트 캐스트넷(
www.castnet.co.kr)을 본 궤도에 올리는 게 급선무였다. 올 여름 캐스트넷이 자리를 잡자 조금 여유가 생겼다. 곧바로 오랫동안 ‘꿈’이었던 드림비드를 만들었다.
드림비드에서 꿈을 살 수 있는 방법은 최고의 낙찰가만이 아니다. 청소년이라면 사연만 보내도 꿈을 이룰 수 있다. 10대들이 꿈을 담은 사연을 보내면 네티즌들이 투표를 통해 가장 절절한 사연을 뽑는다. 뽑힌 꿈이 현실로 이뤄짐은 물론이다. 이 코너에는 ‘Teen’s dream’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혹시 “자선을 내세운 사업몰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을 법하다. 처음엔 자선을 내세우다 어느새 슬쩍 감춰버리는 경우를 종종 보아온 탓이다. 드림비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수익금 사용내역을 철저하게 사이트에 공개할 계획이다. 게다가 낙찰자는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받아 연말정산에서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다시 한번 일석이조다.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