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품바 음성에 모여라!
등록 : 2000-08-30 00:00 수정 :
‘●온 나라 품바들 다 모여라.’
전국의 품바들이 한데 모여 기량을 겨루고 우애를 다지는 제1회 전국품바축제가 9월20일부터 23일까지 충북 음성군 음성읍 설성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음성문화예술협회(회장 반영호)와 예총 음성군지부(지부장 반기태)가 공동 주최하는 것으로 제7회 무영제와 연계해 개최된다.
“알다시피 우리 음성에는 이렇다하게 내세울 관광지나 특산품이 없어요. 음성 고추 정도가 전국에 알려진 유일한 자랑거리라고 할까.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고 하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품바를 우리 지역의 문화상품으로 격상시켰으면 합니다.” 반영호 회장은 품바축제를 기획하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반 회장은 “그렇다고 음성지역을 홍보하는 목적만 있는 것은 아니다”며 “고(故) 최귀동 할아버지의 숭고한 인류애와 박애정신도 되새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귀동 할아버지는 병든 몸을 이끌고 구걸을 해 걷지도 못하는 거지들을 먹여 살리고 오늘의 꽃동네를 있게 한 이로 칭송받고 있다. 이 때문에 꽃동네 오웅진 신부가 이번 행사에 선보일 연극에 관한 자료를 제공하는 등 많은 도움을 줬다고 한다.
이번 품바축제 첫날인 20일(만남의 날)에는 각종 전시행사와 먹을거리 장터, 품바 한마디, 전야제 행사가 열리고 21일(사랑의 날)에는 움막짓기, 열림식, 품바 대공연, 국악인 초청 공연, 최귀동 연극 등이 펼쳐진다. 이어 22일(박애의 날)에는 품바가요제, 품바 난타 경연, 품바 패션쇼, 청소년 품바공연 등이 열린다. 또 23일(인류애의 날)에는 품바 시 전시, 평가회 등을 열어 신명과 한이 어우러진 품바축제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며, 이 고장 출신 농민문학가 이무영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문학세계를 재조명하는 무영제도 펼쳐진다.
“이번 품바축제가 최귀동 할아버지를 기리는 데서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영배 기자
kimyb@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