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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생일 축하해, 졍아

실감나지 않는 친구의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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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8-21 17:08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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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8일은 세월호 승무원 고 박지영님의 생일이었습니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 승객을 안심시키고 구명조끼를 나눠주며 탈출을 돕다가 결국 선박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박지영님 친구분은 8월9일 ‘기억 0416 캠페인’ 모금 페이지 댓글에 생일 축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항상 곁에 있던 친구라 아직도 실감이 안 나네요. 지금도 연락하면 ‘바다라서 폰이 안 터져’라고 말할 것만 같은데 말이죠. 지영이 생일인데 해줄 수 있는 것도 없고 하루 종일 어떻게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글이라도 남겨봅니다. 생일 축하해 졍아. 사랑해. 보고 싶어.”

사랑하는 이들을 앗아가버린 4월16일을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이들에게, 이제 그만 잊으라 할 수는 없습니다. 서울 광화문에서 거리 생활을 하고 있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 대한 미안함도 커집니다. 매일 아침 광화문으로 향하는 출근길에서 유가족들을 만난다는 한 기부자는 다짐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 0416’ 캠페인 10주차인 8월14일(12시 기준)까지 1억893만3812원이 모였습니다. 아름다운재단 누리집(www.beautifulfund.org)을 방문해 ‘기억 0416’ 창을 이용하시면 쉽게 캠페인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무통장 입금(하나은행 272-910017-85204 예금주: 아름다운재단)과 전화(02-766-1004) 문의를 통해서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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